성동구, 재활용정거장 늘린다…선별률 75% 달성, 수익도 증가[서울25]

김보미 기자 2023. 1. 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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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역 내 재활용정거장에서 자원관리사들과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가 주택가에 ‘재활용품 정거장’을 운영하면서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품 선별률을 75%까지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2020년 55% 수준이었던 수준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재활용정거장은 주 2회(목·일요일) 오후 7~9시 주택가 골목길에 이동식 분리 배출함을 설치해 주민과 자원관리사가 투명 페트병, 캔·고철류 등 8개 품목을 분리 배출하는 사업이다. 2020년 6곳으로 시작해 2021년 102곳에서 지난해 112곳으로 늘었고 올해 11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거장마다 2인1조로 활동하는 자원관리사는 총 232명이 배치된다.

정거장 운영으로 성동구의 재활용품 선별률은 2년 만에 55%에서 75%로 상승해 서울 자치구 공공선별시설(14곳) 평균 선별률(60.1%)을 웃돈다.

특히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은 처리 업체에서 최상 등급의 품질로 인정받아 판매 단가가 지난해 하반기 1㎏에 606원에 상향됐다. 이에 자원회수센터의 재활용품 판매 수익도 지난해 약 19억5000만원으로 2021년(약 12억9000만원)보다 51%나 증가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주택가의 경우 각각 집 앞에 재활용품을 무분별하게 배출했으나 정거장 운영 이후 분리배출이 이뤄져 골목길도 깨끗해졌다”고 설명했다.

분리배출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성동구는 정거장 사업 동참 주민에게 제공하는 종량제봉투 선택권을 늘린다. 가정용 일반 종량제봉투(10ℓ)만 준비했던 데서 음식물용 종량제봉투(3ℓ)도 추가한 것이다. 주민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파가 이어지는 등 기후위기에 지자체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며 “커피 찌꺼기와 아이스팩, 폐봉제원단 등을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의 역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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