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소비자들이 경제 비관하는 4가지 이유

유병훈 기자 2023. 1.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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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미시간 대학의 네 가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 재정 상태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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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나스닥 실외 전광판에 음력설 축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미시간 대학의 네 가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 재정 상태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심리 위축의 징후로 꼽힌 4가지 변수는 ▲실질임금 상승률 하락 ▲고용 시장 둔화 ▲어려워진 은퇴 ▲미국 경제에 대한 낮은 신뢰 등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1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명목임금이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 구매력이 급락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월별 실질 임금은 지난해 상반기 0.9% 하락했는데, 21세기 들어 실질 임금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실질 임금은 1.4% 줄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중 선진국에서는 실질임금이 2.2% 줄어들었다. G20 중 신흥국 실질임금은 0.8% 늘었지만, 지난 2019년보다는 2.6% 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근로자 실질 임금은 2021년 2.1% 하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1.7% 줄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때문에 미국인들이 지출하는 금액이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CNN 비즈니즈는 무디스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인플레이션 때문에 지난달 미국 가구는 전년 동월보다 평균 371달러(45만7000원)를 더 지출했고,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502달러(약 62만원)를 더 썼다고 보도했다.

고용시장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전 세계 123개 언어로 된 40만 개의 출처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국가, 특히 유럽에서 ‘직업’ 등 고용 시장 관련 용어와 관련해 심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스퍼드의 이네스 맥피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은퇴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져 은퇴가 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의 투자은행 내티식스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연금 재정 부족,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더해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은퇴 보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 낮았다. 갤럽은 지난 1992년부터 경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 정도를 조사해왔고, 최근 20년간 이 수치는 0에 수렴했는데 이는 긍정 점수와 부정 점수가 비슷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11월 기준 마이너스(-) 39였고, 6월에는 -58까지 하락했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면 전망이 밝아질 수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올해 계속 둔화한다면 경제에 가해지는 부정적 압력이 사라지고 실질 임금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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