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고 김영애 죽음, 내 잘못 아냐…이미 사과했다”

이선명 기자 2023. 1.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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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고 김영애 사망 언급
“따지고 보면 잘못한 것 없어”
이영돈PD가 고 김영애의 죽음과 황토팩 중금속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심정을 재차 밝혔다. 유튜브 방송화면



이영돈PD가 고 김영애의 죽음과 관련한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다.

이영돈PD는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웹 예능 프로그램 ‘시대의 만신들’에 출연해 여러 무속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자신의 과거와 올해의 운세를 돌아보는 가운데 그는 고 김영애와 관련된 ‘황토팩 보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이영돈PD는 지난해 4월 일부 정치인을 고소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2021년 9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입당을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발과 부딪혀 무산됐다. 이를 두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토팩 회사를 경영하던 고 김영애는 ‘가짜뉴스’ 대명사 이영돈PD 방송 이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했다”며 “언론중재법 처리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 나쁜뉴스의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라고 이영돈PD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영돈PD는 지난해 4월 “사망한 배우(고 김영애)가 마치 저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호도됐다”며 윤호중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영돈PD는 이번 방송에서 “지난해 고소를 한 이유도 뭔가 기록을 남기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한 것”이라며 “구설의 구실을 준 것이나 제 지나간 행동에 대해선 잘못된 점에 있다면 반성도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대중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를 들은 무속인은 “방송으로 불거진 사건은 방송으로 끝맺음이 필요하다”라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일을 진행하다보니 모든 것이 안 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돈PD는 “사실 따지고 보면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대중)이 그렇게 생각한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당시 고 김영애의 제품만 특정한 것이 아니고 시중에 있는 모든 황토팩을 수거한 뒤 검사를 진행해 중금속을 검출했다”며 “고 김영애가 방송 10년 뒤 사망한 부분에 있어서 적절히 사과를 하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팩트를 방송한 언론인의 입장에서 뭐 때문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했고 사과를 하자 오히려 비난이 심해졌다”며 “예전으로 돌아갔다면 그 방송을 하지 말라고 했을 거다”고 했다.

이영돈PD는 ‘대왕 카스테라 보도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카스테라와 관련한 방송은 내가 해당 프로그램을 그만 둔 지 2년이 지나고 한 것”이라며 “언제부턴가 이영돈이 ‘자영업자 킬러’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누명을 쓰고 거짓 루머로 타격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영돈PD는 “괴로움을 벗어나고 싶다.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며 “언제쯤 마음 놓고 할 수 있는지”라고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이영돈PD의 고소대리인은 지난해 4월 본지에 일부 정치권 인사와 악플러를 고소한 이유를 전했다. 당시 “고 김영애 줏음과 관련한 내용이 주된 부분”이라며 “이미 판결까지 받은 상황에서 ‘고 김영애가 이영돈PD으로 인해 죽었다’는 내용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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