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영업시간 정상화해야…적법지 않은 반발엔 강경 대응”

박채영 기자 2023. 1.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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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로 단축됐던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금융노조가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반발할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6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줄어든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데 반대하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사측에서 법률적인 근거를 갖고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가 크게 반발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며 “정부나 금융당국은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에 의한 조치에 대해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 표현하는 데에는 강경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 노사는 은행권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영업시간을 코로나19 전(오전 9시~오후 4시)과 같이 되돌리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영업 개시는 9시30분으로 하되 영업 마감 시간만 30분 늦춘 오후 4시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영업시간 문제를 노사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했지만, 금융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5일 은행권에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 유지 합의도 해제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금융노조 측은 사측의 합의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 등을 물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측은 최근 외부에 법률 자문을 구해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원상 복귀가 가능한 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관련 문제를 TF에서 논의한다’라고만 했으므로, 노사의 합의가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날 이 원장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나 인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올해의 소지가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는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적어도 주주들이 객관적인 기준을 물었을 때 검증 가능한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임 전 위원장을 포함해 8명으로 이루어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2차 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될 2∼3명을 확정한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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