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초등학교 10곳 중 1곳 신입생 ‘0명’···3년 이상 휴교 땐 폐교
전남지역 초등학교 10곳 중 1곳은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갈수록 줄어 조만간 1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형대 도의원은 26일 “전남지역 초등학교 471곳 중 49곳(10.4%)이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이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남에서는 올해 3개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20곳이 신입생을 포함해 학생이 없어 휴교한다. 2년 연속 신입생인 ‘0명’인 학교도 17곳에 달한다. 3년 이상 휴교가 이어지면 폐교 대상이 된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섬 지역 분교가 많은 신안군이 9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역시 섬이 많은 여수시와 진도군이 6곳, 보성군 5곳 등이었다. 신입생이 1명뿐인 초등학교도 16곳이나 됐다.
중학교에서도 신입생이 없는 곳이 나왔다. 전남지역 중학교 255곳 중 영암과 완도지역 2곳은 올해 신입생이 1명도 없었다. 중학교 1곳은 학생이 없어 오는 3월부터 휴교한다.
전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초등 신입생은 2021년 1만5815명 이었지만 지난해 1만3815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만2789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초등학생 수도 연간 4000~50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올해 8만7000여명인 초등학생 수는 2025년 7만8000명으로 감소하고 2027년에는 6만8000여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5330여개인 초등학교 학급 수도 2027년 4900여개 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형대 의원은 “신입생이 없는 농어촌 학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의 특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학교 운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교육청 등이 나서 논의기구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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