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vs 커리어…한 여자의 두 가지 인생 이야기
이지윤기자 2023. 1. 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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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나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39세 커리어우먼 엘리자베스.
지혜원 뮤지컬 평론가는 "누구나 영화나 미드에서 봤을 법한 뉴욕 특유의 분위기를 물리적 세트가 아닌 영상으로 표현해 생동감을 높였다"며 "선택에 따라 바뀌는 결과를 영상이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면서 작품 전체의 결과 몰입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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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바 정선아 복귀작 ‘이프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프덴’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됐다. 시대극이 주를 이루는 국내 공연계에선 흔치 않은 21세기 동시대물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 작사·작곡 콤비가 참여했다. 2013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배우 겸 가수 이디나 멘젤이 엘리자베스 역으로 초연한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이프덴’은 ‘만약 ~했다면(if)’을 주제로 순간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then)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리즈와 베스의 삶이 번갈아 펼쳐질 때마다 바뀌는 시공간이 무대 위 자연스럽게 구현된 것이 감상 포인트.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쉼 없이 바뀌는 시공간을 배우의 등·퇴장과 의상 교체 등으로 관객이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냈다”며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조를 오히려 ‘극 전개를 따라잡는 재미’로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리즈는 베스가 될 때 안경을 끼거나 무채색 재킷으로 갈아입는다.
화려한 뉴욕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무대 영상도 ‘이프덴’의 백미다. 눈부신 야경과 덜컹이는 지하철, 열기 오른 야구장 등 뉴욕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배경이 무대 위 고스란히 펼쳐진다. 지혜원 뮤지컬 평론가는 “누구나 영화나 미드에서 봤을 법한 뉴욕 특유의 분위기를 물리적 세트가 아닌 영상으로 표현해 생동감을 높였다”며 “선택에 따라 바뀌는 결과를 영상이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면서 작품 전체의 결과 몰입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은 배우 정선아가 맡았다. 지난해 5월 출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배우 박혜나와 유리아가 같은 배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변화무쌍하던 무대가 암전되고 ‘혼자가 되는 법’ 등 홀로 부르는 넘버에서도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디바’의 명성은 그대로였다. 반면 연기의 깊이는 부족했단 평도 나온다. 지 평론가는 “다른 길을 걷게 된 리즈와 베스의 삶에서 온도차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며 “극 중 아이를 낳게 된 이후라면 목소리와 제스처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바뀌었어야 하는데 아이를 낳기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2월 26일까지.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나는, 우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39세 커리어우먼 엘리자베스.
앞으로 먹고 살 길을 고민하던 중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대학원 동창 루카스와 새 이웃 케이트를 만난다. 케이트는 그를 ‘리즈’라 부르며 브루클린에 기타 연주를 들으러 가자고 한다. 루카스는 ‘베스’라고 부르며 뉴욕시 주거환경 개선 운동에 동참하자 한다.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리즈는 사랑을 중심으로, 베스는 커리어를 중심으로 나아간다.
이혼 후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39세 커리어우먼 엘리자베스.
앞으로 먹고 살 길을 고민하던 중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대학원 동창 루카스와 새 이웃 케이트를 만난다. 케이트는 그를 ‘리즈’라 부르며 브루클린에 기타 연주를 들으러 가자고 한다. 루카스는 ‘베스’라고 부르며 뉴욕시 주거환경 개선 운동에 동참하자 한다.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리즈는 사랑을 중심으로, 베스는 커리어를 중심으로 나아간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프덴’이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됐다. 시대극이 주를 이루는 국내 공연계에선 흔치 않은 21세기 동시대물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 작사·작곡 콤비가 참여했다. 2013년 미국 워싱턴DC에서 배우 겸 가수 이디나 멘젤이 엘리자베스 역으로 초연한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이프덴’은 ‘만약 ~했다면(if)’을 주제로 순간의 선택이 가져온 결과(then)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리즈와 베스의 삶이 번갈아 펼쳐질 때마다 바뀌는 시공간이 무대 위 자연스럽게 구현된 것이 감상 포인트.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쉼 없이 바뀌는 시공간을 배우의 등·퇴장과 의상 교체 등으로 관객이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냈다”며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구조를 오히려 ‘극 전개를 따라잡는 재미’로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리즈는 베스가 될 때 안경을 끼거나 무채색 재킷으로 갈아입는다.
화려한 뉴욕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낸 무대 영상도 ‘이프덴’의 백미다. 눈부신 야경과 덜컹이는 지하철, 열기 오른 야구장 등 뉴욕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배경이 무대 위 고스란히 펼쳐진다. 지혜원 뮤지컬 평론가는 “누구나 영화나 미드에서 봤을 법한 뉴욕 특유의 분위기를 물리적 세트가 아닌 영상으로 표현해 생동감을 높였다”며 “선택에 따라 바뀌는 결과를 영상이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면서 작품 전체의 결과 몰입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은 배우 정선아가 맡았다. 지난해 5월 출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배우 박혜나와 유리아가 같은 배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변화무쌍하던 무대가 암전되고 ‘혼자가 되는 법’ 등 홀로 부르는 넘버에서도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디바’의 명성은 그대로였다. 반면 연기의 깊이는 부족했단 평도 나온다. 지 평론가는 “다른 길을 걷게 된 리즈와 베스의 삶에서 온도차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며 “극 중 아이를 낳게 된 이후라면 목소리와 제스처 등 세부적인 요소까지 바뀌었어야 하는데 아이를 낳기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2월 26일까지.
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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