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끼워 녹내장 안압 진단·치료’ 콘텍트렌즈 나왔다

이승구 2023. 1.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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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치게 높은 안압 등의 이유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인 '녹내장'.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은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진단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개인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녹내장 치료시스템 구현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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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한세광 교수·김태연 박사, 스마트 콘텍트렌즈 개발
“안압 진단 센서·안압 조절용 유연성 약물전달시스템 장착”
“콘텍트렌즈 조기 상용화시 녹내장 환자 편의성 높여줄 것”
녹내장의 안압 진단 센서 및 안압 조절용 유연성 약물전달시스템이 장착된 무선 구동 ‘테라노스틱(theranostic) 스마트 콘택트렌즈’ 모식도. 포항공대 제공
 
지나치게 높은 안압 등의 이유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인 ‘녹내장’. 이 질환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의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녹내장 환자의 안압 측정과 안약 투여를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조기 상용화할 계획인데, 그렇게 되면 녹내장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연구팀은 기대했다. 

26일 포항공대(포스텍·POSTECH)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와 김태연 박사 연구팀은 녹내장의 안압 진단 센서 및 안압 조절용 유연성 약물전달시스템이 장착된 무선 구동 ‘테라노스틱(theranostic)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녹내장 환자들은 평생 안압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의 안압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조절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지금까지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관찰하기 위한 안압 센서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된 사례가 있지만, 안압 수준에 반응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금 할로우(hollow) 나노와이어 기반 고민감도 안압 센서와 유연성 약물전달시스템, 무선 전력-통신 시스템, 녹내장의 안압 모니터링‧제어를 위한 집적 회로 칩 등이 정밀하게 통합한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이 렌즈를 녹내장이 유발돼 안압이 높아진 토끼를 대상으로 실험해 안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약물을 방출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은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진단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개인 맞춤형 시스템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녹내장 치료시스템 구현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피드백시스템은 스마트 콘택트렌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세광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녹내장 안압 진단 및 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조기 상용화해 녹내장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실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질병중심 연구 사업·BRIDGE 융합연구개발사업·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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