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화이트 대표 '양아들' 세이지 노스컷, 원챔피언십 첫 미국대회에 출전해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양아들’로 부르며 큰 총애를 받았던 ‘태권가이’ 세이지 노스컷(26·미국)이 원챔피언십 소속으로 2번째 종합격투기 출전을 확정했다.

원챔피언십은 지난 23일 “노스컷이 아흐메드 무즈타바(29·파키스탄)와 ONE 파이트 나이트 10에서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으로 대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5월 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수용인원 6500명)에서 열린다.

그동안 원챔피언십은 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원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비중이 높음을 알린 것이다.

원챔피언십이 미국에서 개최하는 첫 넘버링(최고 등급) 대회는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전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스컷은 2015년에 UFC 옥타곤에 올라 2018년까지 활동했다. UFC 전적은 6승 2패다. UGFC에서 활동할 당시 노스컷은 화이트 대표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노스컷은 ‘스포츠 가라테 매거진’ 최연소 표지 모델(9세), 가라테 세계청소년선수권 통산 77승, 프로킥복싱 데뷔 15연승, ‘블랙벨트 매거진’ 명예의 전당 헌액(15세) 등 미국 격투기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노스컷은 2016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살부터 수련한 태권도는 공인 3단이다. 4단부터 지도자(사범)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잘 안다. 미국대회뿐 아니라 국제·세계대회에도 참가했다”며 태권도에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스컷은 텍사스농업기계대학교 시절에는 미국대학레슬링협회(NCWA) 선수로 뛰었다. 2019년 원챔피언십 데뷔전(웰터급)에서 세계프로무에타이연맹(WPMF) 챔피언 알레샨드리 코즈무(40·브라질)한테 펀치 KO를 당하며 얼굴뼈가 8조각으로 부서지는 큰 부상을 겪었다.

노스컷은 2021년 4월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39·일본)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재기전을 치르려 했으나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이 계속되어 포기했다. 1450일(3년 11개월 19일)이라는 실전 공백이 가장 큰 변수다.

2016년부터 원챔피언십 4승 2패를 기록 중인 무즈타바 또한 UGB 및 WSOF 글로벌 등 필리핀 대회에서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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