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프리뷰] ‘6위와 2G차’ 갈길 바쁜 가스공사-DB,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점프볼=서호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 갈 길 바쁜 팀들의 대결이다. 양팀 모두 중위권 도약을 위해 1승이 간절한 상황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원주 DB(14승 20패, 8위) vs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19패, 9위)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 SPOTV, SPOTV ON
-양팀 상대전적, 2승 1패 가스공사 우위
-제공권 장악, 승패 가를 핵심 KEY
-이대헌vs강상재

먼저, 홈팀 DB는 김주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DB가 가스공사를 잡기 위해서는 제공권 장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DB의 가스공사전 3경기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30.7개로 32.3개를 기록한 가스공사에 제공권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DB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경기당 35.6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를 상대로는 시즌 평균보다 적은 32.3개를 잡는 데 그쳤다.

높이 싸움에서 늘 고전했던 DB로서는 제공권 장악이 이뤄져야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김종규, 강상재, 프리먼 등이 힘을 내줘야 하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가스공사는 이틀 전, 전주 KCC를 잡아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대성, 이대헌, 머피 할로웨이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던 가운데, 공교롭게도 가스공사의 승리 원동력은 리바운드였다. 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40-32의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공격리바운드도 단 8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당시 승리를 거둔 유도훈 감독은 “우리는 이런 경기에서 그동안 계속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이 이번 승리를 통해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리바운드 싸움 등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길 바란다. 다음 경기부터는 승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약점을 극복한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가스공사로서는 최근 이대성의 경기력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이대성은 KCC전에서 23점을 폭발하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끈 것은 물론 최근 2경기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 공격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대성은 DB전에서 평균 8.0점에 그치는 등 특정 팀 상대 가장 낮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DB를 상대로 가장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건 이대헌이었다. 이대헌은 DB전 3경기에서 평균 17.3점을 기록, 특정팀 상대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반대로 이대헌에게 늘 고전했던 DB로선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

한편, DB와 가스공사는 승차없이 각각 8, 9위에 위치해 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KCC와의 승차는 단 2경기차. 4라운드도 어느 덧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양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 이날 4차전 승부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과연, 가스공사가 DB전 강세를 이어가며 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DB가 김주성 감독 대행 체제 3연승을 달릴까, 양팀의 네번째 승부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점프볼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