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라지면 안돼”…체포전 3분 영상 20대 중국女,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26.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차오즈신. [사진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젊은 여성들이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반대 시위를 계기로 중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 추모 시위가 불을 붙였다고 WSJ는 전했다.

신장 위구르지역 우루무치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코로나19 봉쇄 탓에 진화가 늦어져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전국 각지에서 봉쇄에 반발하는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인민대 졸업생 차오즈신(26)은 시위에 앞서 위챗을 통해 일부 친구들을 모아 시위에 동참했다. 이틀이 지난 11월 29일 차오즈신은 현지 경찰에 붙잡혔으나 몇 가지 질문을 받고 풀려났다. 함께한 친구들도 최소 5명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차오즈신을 포함해 시위 참여 여성 최소 8명을 구금했다. 이중 3명만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들이 처한 상황은 차오즈신이 두 번째로 체포되기 직전 찍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는 친구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부모가 있는 헝양 본가로 달려가 그곳에서 체포되기 전날 3분짜리 영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가 한 일은 시민으로서 평범한 의사 표현일 뿐”이라며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차오즈신은 현재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공식 기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WSJ는 베이징시 공안국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