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이는 보험사에… 금감원장 "자금 풀어 접근성 확대해야"

전민준 기자 2023. 1. 26.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보험사들이 대출 문턱을 속속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중소·서민들에 대한 대출 접근성을 확대하라고 26일 발언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신용대출 금리는 올리고 약관대출 한도는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보험사 CEO들에게 중소서민들을 위해 대출 문턱 높이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원-보험회사 CEO 간담회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머니S DB
최근 보험사들이 대출 문턱을 속속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중소·서민들에 대한 대출 접근성을 확대하라고 26일 발언했다. 지난해 12월 신한라이프, 올해 1월 현대해상이 약관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보험업계 전반에 대출 조이기 분위기가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날(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보험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안정적인 자금공급을 통해 중소서민 등 자금 실수요층의 대출 접근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주시는 한편 보험상품 판매부터 보험금 지급단계까지 보험상품 생애주기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신용대출 금리는 올리고 약관대출 한도는 줄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부터 현대해상은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따라 0~60% 이내 범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이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보험회사에서도 국민 노후를 위한 다양한 연금보험 개발,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이륜차 보험 활성화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금융당국도 고령자 및 생계형 대리운전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지원 등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량·비우량 채권 간 거래대금 격차가 벌어지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다"며 "무리한 외형확장보다는 시장 안정에 보다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따른 정상기업의 부실화가 금융산업내 시스템리스크를 촉발시키지 않도록 회사별로 투자적격 기업을 적극 발굴해 채권 매입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보험회사 자체적으로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투자 등에 대한 철저한 심사와 사후관리 등을 부탁드린다"며 "IFRS17 및 신(新)지급여력제도 시행으로 인해 12년 만에 규제 이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데 회계 결산 결과 등에 오류가 발생할 경우 회사뿐 아니라 산업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회계시스템 및 산출 결과 등을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했다.

그는 "보험산업은 다른 금융산업보다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험회사가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내부통제 강화 및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