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탕' 美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 울린 총탄의 정체, 현장 직접 가보니

이은지 2023. 1.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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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동우 사진작가, 심민정 학생(2022 보훈사적지 탐방단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우리 일상에서 보훈 문화가 자리잡을 때까지! 국가보훈처와 함께 하는 특별기획 <슬기로운 보훈생활> 8번째 시간입니다. 이름하여, "우리의 한 세기를 기억하다" 지난 시간에 김동우 사진작가와 함께 하와이의 독립운동 현장 이야기를 나눴었죠.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옆에 자리하고 계신데요. 지난 연말, 김동우 작가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현장, 국외 보훈사적지들을 학생들과 함께 탐방하고 왔다고 합니다. 라디오로 떠나는 미국 보훈사적지 탐방! 김동우 사진작가 그리고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에 참여했던 심민정 학생과 함께 우리도 미국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동우 사진작가(이하 김동우): 안녕하세요.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기록하고 있는 김동우입니다.

◐ 심민정 학생(2022 보훈사적지 탐방단원)(이하 심민정): 안녕하세요. 심민정입니다.

◇ 이현웅: 두 분이 함께 보훈 사적지 탐방 다녀오셨는데, 우리 김동우 작가님은 전문 해설사로 다녀오셨고 심민정 학생이 참가자로 다녀오셨어요. 먼저 이게 어떤 행사였는지부터 소개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 김동우: 국가보훈처에서 지난해에 학생들을 선발을 해서요. 강원·경상·전라권 이렇게 세 군데로 나눠서 거기에 있는 사적지들을 탐방하고, 그다음에 콘텐츠를 만들게 했어요. 그중에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서 한 15명 정도와 같이 미국에 가서 답사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거죠.

◇ 이현웅: 국내에서 일단은 한번 둘러보고, 그걸 콘텐츠로 만들고, 우수작들을 뽑아서 미국까지 다녀왔다. 그러면 우리 심민정 학생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나 보죠. 어떤 콘텐츠였습니까?

◐ 심민정: 저희 팀은 일단 SNS를 통해서 탐방과 사적지에 대해서 알리는 콘텐츠를 위주로 제작을 했고요. 일단 SNS다 보니까 숏폼을 위주로 제작을 했습니다.

◇ 이현웅: 김동욱 사진작가는 숏폼, 이런 거에 익숙하십니까?

◆ 김동우: 익숙하지 않습니다.

◇ 이현웅: 확실히 우리 학생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네요.

◆ 김동우: 재기발랄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 이현웅: 그렇군요. 우수작을 뽑아서 미국을 다녀오게 됐고, 얼마 동안 다녀온 겁니까?

◆ 김동우: 5박 7일 정도 다녀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서 엘에이로 아웃을 했죠. 그래서 캘리포니아를 많이 훑고 다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우리 작가님이 봤을 때는 그렇게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도 대견하지만, 처음에 그 행사에 참여하려고 했던 마음도 굉장히 예쁘게 봤을 것 같아요.

◆ 김동우: 그러니까요.

◇ 이현웅: 어떤 마음에서 처음에 참여를 하신 거예요?

◐ 심민정: 일단 우선은 저희가 코로나 학번이다 보니까 동기들이랑 뭘 해본 게 없어요. '일단 뭘 좀 하자'라는 식으로 했는데 좀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이 사적지 탐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이현웅: 평소에도 독립, 보훈 이런 거에 관심 많았습니까?

◐ 심민정: 어느 정도는 있죠.

◇ 이현웅: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미국에 다녀오신 기억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데, 5박 7일 일정. 제가 살짝 둘러봤는데 상당히 빡빡한 것 같았거든요. 두 분,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 심민정: 저는 솔직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조금 힘들긴 했는데 일단 우선 작가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그 피곤한 와중에도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 이현웅: 이번 행사도 또 콘텐츠로 만들어야 되는 겁니까?

◐ 심민정: 네.

◇ 이현웅: 그렇군요. 다녀와서도 할 일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 좋은 행사에 모두가 가지 못했잖아요. 특히나 우리 청취자분들도 지금 얘기 들으면서 '나도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라디오로 떠나는 미국 독립사적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첫날 방문부터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전명훈, 장인환 선생의 의거지인 페리부두를 다녀오셨다고요?

◆ 김동우: 네, 우리한테는 매우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국외에서 있었던 첫 번째 무장투쟁의 현장이거든요. 그런데 이 스티븐스라는 사람이 좀 흥미로운 게, 대한제국의 외교 고문이었어요. 대한제국 외교 고문이면 대한제국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의 수족 같은 사람이었던 거예요. 입만 열면 "대한제국은 힘이 없고 아둔해서 일본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거죠. 그런데 이 두 분이 스티븐스가 미국에 온다는 소식을 두 분이 들은 거예요. 서로를 몰랐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그날 밤에 각자 총을 챙기죠. 다음 날 아침에 이 스티븐스가 페리부두에서 배를 타고 간단다. 그래서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스티븐스를 차단해야 되겠다. 그래서 장인환 의사가 총을 3발을 발사했고, 두 발은 스티븐스에 맞게 되죠. 그리고 스티븐스가 절명하는 그런 의거로 이어지는 우리한테 아주 뜻깊은 현장인 거죠.

◇ 이현웅: 그렇군요. 심민정 학생은 그 내용을 알고 있었나요?

◐ 심민정: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해갔습니다.

◇ 이현웅: 공부를 하고 가서 실제로 현장을 보니까 어땠어요?

◐ 심민정: 일단은 페리 빌딩 주변에 안내 표지판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공부를 했어야만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현웅: 지금 현재로서는 일반 사람들은 여기가 어딘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건가요? 지금 현재로서는

◆ 김동우: 네, 왜냐하면 미국 땅에서 미국 사람을 죽인 거잖아요. 거기다 뭘 해놓고 싶지만 그게 좀 어려운 실정인 거죠. 그런데 한국 사람한테는 이게 정말 의미 있는 장소거든요.

◇ 이현웅: 그런 것도 좀 잘 협약이 되고 콜라보레이션이 돼서 뭐 좀 만들어 놓고 이러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둘째 날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날은 한인 비행사 양성소를 다녀왔다고요?

◆ 김동우: 네, 이곳은 윌로우스 비행장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1920년에 김종림이라는 분하고 노백린 장군이 합심해서 활주로를 닦고, 비행기를 사서 한인 파일럿을 양성하겠다고 했던 장소예요.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공군이 시작된 장소, 이런 의미가 있는 거죠.

◇ 이현웅: 그 당시에 우리나라 땅을 되찾기에도 바빴을 것 같은데 파일럿을 양성하는 것까지도 신경을 썼나봐요?

◆ 김동우: 우리 조상들이 일본의 전력을 분석해 보니 공군이 상대적으로 약하더라. 우리 공군을 한번 양성해 보자, 그런데 공군 양성에는 돈이 많이 들잖아요. 김종림이라는 분의 당시 별명이 '백미왕'이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쌀농사로 돈을 많이 벌거든요. 그 자금으로 비행장을 닦고 비행기를 사서 노백린 장군이 교육을 받고, 이렇게 합심해서 우리가 공군을 양성했던 장소인 것이죠.

◇ 이현웅: 저는 오늘 다 처음 듣는 얘기 같은데, 우리 심민정 학생은 비행장을 다녀오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 심민정: 사실 여기도 그냥 공터이거나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이것도 모르고 갔었으면 많이 느끼지도 못했고,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현웅: 지금은 활주로 같은 모양이 남아 있는 건가요?

◆ 김동우: 그렇지 않고요. 어디쯤에 활주로가 있었을 거라는 추정만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당시에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육장 건물이 하나 남아 있어요.

◇ 이현웅: 건물이 하나 남아 있다. 참 이렇게 보훈 사적지 설명을 듣다 보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항상 아무것도 없다. 예전의 그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설명이 붙는 것 같아요.

◆ 김동우: 그런데 첨언을 하자면 이 윌로우스 비행장 출신 중에 박희성, 이용근이라는 분이 있거든요. 여기 졸업생이에요. 이분들이 나중에 임시 정부에 공군 참위, 지금으로 따지면 소위예요. 공군 장교로 임관이 돼요. 그러니까 이 비행장 출신들이 우리 민족의 첫 번째 공군 파일럿, 그러니까 장교를 탄생시킨 현장이기도 한 거죠.

◇ 이현웅: 상당히 역사적인 공간이네요. 방금 이야기를 나눴던 스티븐슨 처단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기관이 있다고요?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 김동우: 이 의거가 1908년 3월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의거가 또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게, 의거 이후에 하와이나 미주에 있었던 많은 한인 단체들이 있었거든요. 통폐합 움직임이 생깁니다. "우리도 이걸 통해서 힘을 한번 합쳐보자." 그래서 '국민회'라는 통합된 단체를 하나 만듭니다. 그 단체가 나중에 또 통폐합돼서 1910년에 대한인국민회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대한인국민회가 단순히 애국 계몽운동단체, 독립운동 단체이면서도 준정부기관의 역할까지 했어요. 그래서 미주 독립운동 사회는 대한인국민회가 아주 중요한 기관으로 남아 있는 거죠.

◇ 이현웅: 여기는 지금 기념관으로 재탄생되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 심민정: 여기는 일단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하나 제가 기억에 남는 게, 대한인국민회에서 신한민보를 발행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 신한민보를 인쇄를 했던 식자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요. 그게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그래도 자료가 남아 있고, 역사가 남아 있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형순 선생이 거주했던 주택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김형순 선생은 어떤 인물이죠?

◆ 김동우: 캘리포니아가 길잖아요. 그래서 가운데 지방을 중가주라고 하는데, 그 중가주 리들리에 가면 김형순 선생님의 묘지도 있고 그분이 거주했던 집터도 남아 있는데요. 김형순 선생님의 별명은 '털 없는 복숭아'예요. 넥타린이라는 종자가 있었어요. 그게 털 없는 복숭아예요. 미국 사람들이 복숭아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았나 봐요. 그래서 그거를 없앤 건데, 그 사업을 해서 김형순 선생님이 돈을 많이 벌게 됩니다. 그런데 김형순 선생님도 거기서 번 돈을 가지고 대한인국민회에다 기부를 많이 하신 거죠. 리들리라는 중가주에 있는 그 현장이 우리한테는 독립 자금을 많이 만들어내는 장소로 의미가 있는 거죠.

◇ 이현웅: 저번 시간에 오셨을 때도 얘기를 해주셨고, 해외 나가신 분들이 돈을 다 잘 벌으셨어요.

◆ 김동우: 그런 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박사님도 대표적인 케이스죠. 이분은 또 숙주나물로 돈을 많이 버셨어요.

◇ 이현웅: 그러니까요. 이렇게 돈을 또 잘 벌어서 우리 독립운동에 도움을 주셨네요.

◆ 김동우: 그렇죠. 그 돈을 가지고 본인만 쓴 게 아니고 독립자금을 많이 내셨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이렇게 또 주요 사적지나 이런 곳만 둘러보고 관련된 인물이나 그런 분들은 안 만나보셨나요?

◐ 심민정: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 이현웅: 실제로요? 어떠셨어요.

◐ 심민정: 일단 저희가 간단하게 대화를 좀 많이 했는데, 어느 지역에 계셨는지 이런 것도 많이 여쭤봤고요. 그리고 남의 나라를 위해 싸워주신 거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 이현웅: 항상 교과서나 이런 데서만 봤을 텐데, 실제로 만나 뵙고 얘기를 나눠보니까 어땠어요?

◐ 심민정: 사실 참전용사라고 하면 군인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너무 친근하게 해주셔서 정말 좋은 자리였어요.

◇ 이현웅: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탐방하면서 미션도 있고, 또 게임 같은 형식으로도 진행이 됐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심민정: 저희가 국내 탐방을 다녀와서 거기에 대한 제출로 게임을 제작을 했는데요. '보훈이의 우당탕탕 역사 탐방기'라는 제목으로 했고요. 보훈이라는 친구가 시간 여행을 하면서 강원도에 있는 인물들을 만나보면서 역사적인 사건을 알고, 인물을 알아가는 게임입니다.

◇ 이현웅: 이게 지금 스토리까지 짜여진 것 같은데, 게임이 만들어졌나요?

◐ 심민정: 네, 완성이 되어 있습니다.

◇ 이현웅: 해보려고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어요?

◐ 심민정: 저희 팀 계정이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가시면 저희 정진심 팀 인스타그램가 있습니다. 거기에 올라갈 예정이에요.

◇ 이현웅: 거기 올라갈 예정이다. 그러면 게임도 하면서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쭉 한번 라디오로 듣는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작가님은 정말 세계 여러 곳을 직접 발로 다녀보고 눈으로 보시잖아요. 그런 곳을 가면 어떤 느낌을 받는지, 또 다시 한번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동우: 저도 몰랐던 역사가 상당히 많고,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보면 전혀 다른 감정들이 나오거든요. 그거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몸으로 배우는 역사더라고요. 그러니까 역사를 눈이 아니고 몸으로 배우면 절대 잊지 않죠. 계속 기억이 나잖아요. 그래서 그 현장들이 몸으로 배우게 해줘서 기억과 기억을 이어주는 장소들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습니다.

◇ 이현웅: 지금 대학생 분들 많이 모시고 다녀온 것 같은데, 일반인이나 이런 분들 모시고도 한번 다녀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김동우: 그런 프로그램이 진짜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하고 함께 가서, 또 우리의 역사 현장을 실제로 보면 이분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대했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까요. 그런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듣는 탐방을 저도 같이 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너무 다를 것 같아요.

◆ 김동우: 네, 맞습니다.

◇ 이현웅: 이렇게 앞서서 일정 중에서 주요 내용들 좀 소개해 봤는데, 혹시 심민정 학생이 일정 중에 기억 남는 것, 우리 청취자분들께 더 소개해 주시고 싶은 내용도 있을까요?

◐ 심민정: 사이프러스 묘지라는 곳이 있어요. 독립운동가분들이 좀 계신 곳인데, 거기에 김찬도 옹이라는 독립운동가분이 계세요. 그 분의 묘비문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큰 나를 위해 작은 나를 바치시다" 이게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 이현웅: 작가님이 예전에 사진 찍지 않으셨어요? 본 것 같은데요.

◆ 김동우: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하고 거기 가서 "우리 김찬도 옹 선생님 묘비 한번 찾아봅시다"해서 같이 찾았거든요. 그리고 딱 발견해서 다 같이 모여서 그 묘비를 읽는데 혼자 볼 때보다 훨씬 더 감동이 크더라고요.

◇ 이현웅: 다 같이 여럿이 보니까 눈물 흘리는 학생 없었나요?

◆ 김동우: 있었습니다.

◇ 이현웅: 지금은 미국을 갔지만, 또 학생들한테 소개해 주고 싶은 다른 곳들도 있을 것 같아요.

◆ 김동우: 너무 많죠. 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합니다. 가까운 곳. 블라디보스톡, 안중근 의사의 활동지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연의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 이현웅: 특히나 여러모로 콘텐츠들이 많이 나와서 관심이 더 많은 것 같은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요. 6008님 "이번 시간에는 정말 알지 못했던 내용이 많습니다. 슬라생 보훈생활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말씀해 주시고요. 5303님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독립운동 이야기 감사합니다." 2445님 "이상하게 이번 이야기는 가슴이 아픕니다." 두 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2578님은 "저 초등학교 3학년인데 잘 듣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하시는데, 우리 작가님 초등학교 3학년 청취자분께 특별하게 좀 하고 싶은 얘기 없으세요?

◆ 김동우: 우리가 지금 누리는 게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고 선대부터 하나하나씩 차곡차곡 쌓여와서 지금 우리가 이런 풍요를 누리는 거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현웅: 저는 심민정 학생께 감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게, 어떻게 보면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다녀오신 거잖아요. 다녀오신 무언가를 콘텐츠로 만든다고 하셨는데, 잘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간접 경험이라도 할 수 있게 공유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심민정: 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지금 어떤 콘텐츠로 구상하고 계세요?

◐ 심민정: 국가보훈처 인스타그램에 가시면 짧게 만든 또 숏폼 영상이 하나 올라가 있어요. 그거를 우선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현웅: 그러면 그 당시에 다녀왔던 현장이나, 영상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올라올 예정인 거죠? 올라와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더 풍성하게 올라올 거고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쭉 탐방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 좋은 점들 말씀을 해주셨지만, 또 아쉬운 점들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우리 국민 혹은 정부에 부탁하고 싶은 말씀, 두 분께 여쭤보고 싶어요.

◆ 김동우: 보훈이라는 거는 기억이 계속 전수돼야지만 계속 가꿔나갈 수 있는 가치거든요.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이 보훈을 느끼려면 현장에 가봐야 합니다. 그래서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앞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활성화시켰으면 좋겠어요.

◇ 이현웅: 지금은 거의 대표격으로 많이 앞장서고 계신데,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심민정 학생은요?

◐ 심민정: 우선 탐방을 하면서 이런 의미가 있는 사적지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좀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제가 다녀온 미국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나라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사적지들이 좀 많아서, 다른 나라들도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이현웅: 혹시 이번에 다녀오면서 자비를 들여서 또 다른 나라에 있는 이런 곳들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셨나요?

◐ 심민정: 프랑스 파리 쪽으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이현웅: 특별히 보고 싶은, 정해놓은 데가 있으세요?

◐ 심민정: 여기저기 되게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전체적으로 한번 관람을 한 다음에 심도 있게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앞서서 두 분께서 "현장에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 아무것도 없는 곳에 누군가가 계속 많이 찾아온다면 아마 현지에 있는 분들도 '여기가 뭐길래?'라고 관심을 가지실 것 같거든요. 현장에 가는 게 당연히 그만큼 더 중요하겠죠?

◆ 김동우: 그럼요. 우리가 몰랐던 장소들이 너무 많아요. 특히 인도 같은 경우에는 우리 독립운동사랑 연결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 하죠. 그런데 있습니다. 인도도 있고요. 미얀마에도 있고요. 인도네시아에도 있고요.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우리의 역사들이 녹아져 있는 장소들이 많거든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8352님 "코레아 우라 가슴 뜨거워집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가슴 뜨거워지는 라디오로 듣는 탐방 함께 해봤고요. 우리 직접 보진 못하더라도 사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이 돼 있습니다. 작가님의 사진전 짧게 홍보 좀 부탁드릴게요.

◆ 김동우: 현재 제가 하와이 이민사와 관련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인천시립박물관에서 2월 5일까지 '편도'라는 제목으로 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와서 많이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다음 주 일요일까지고요. 가면 작가님의 설명도 들을 수 있나요?

◆ 김동우: 2월 4일에 계획이 돼 있습니다.

◇ 이현웅: 2월 4일, 토요일입니다. 2월 4일 토요일에는 직접 가서 설명도 들으실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동우 사진작가, 심민정 학생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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