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점들 “학교도서관에 책 납품하면 손해…제도 개선해달라”

김석 2023. 1. 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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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지역 서점들이 학교도서관에 책을 납품하면서 불합리하게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111개 서점은 이달 20일(금) 연대 성명을 통해, 학교도서관에 들어간 새 책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려면 책 이름과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목록자동화와 표준화를 해야 하는데, 이 마크(MARC, Machine Readable Cataloging) 작업 때문에 도서 납품 업체가 권당 몇백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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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지역 서점들이 학교도서관에 책을 납품하면서 불합리하게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111개 서점은 이달 20일(금) 연대 성명을 통해, 학교도서관에 들어간 새 책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려면 책 이름과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목록자동화와 표준화를 해야 하는데, 이 마크(MARC, Machine Readable Cataloging) 작업 때문에 도서 납품 업체가 권당 몇백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작업은 도서관 사서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1인 사서 체제로 운영되는 학교도서관의 현실 때문에 대부분은 도서 납품 업체가 전문 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서점들은 “이 경우 지역서점이 마크 작업을 하는 전문 업체에 지불하는 작업비가 통상적으로 한 권당 880원에서 1,100원 정도인데, 실제 학교도서관이 지급하는 비용은 권당 100원에서 55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한 권당 50원에 못 미치는 금액에 계약되는 경우까지 있다.”면서, “도서 납품 업체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납품 도서 한 권당 몇백 원의 손해를 감수하는 실정이다. 책값으로 따지면 정가의 5% 정도를 손해 보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점들은 그 이유로 “경쟁이 심하다 보니 도서정가제 시행 이전에 이뤄졌던 ‘최저가 입찰제’가 ‘마크 가격 최저가 입찰제’로 바뀐 상황”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역서점의 수익성을 극도로 악화시켜 정상적으로 서점을 운영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라며 “마크 구축 및 장비 용역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절약되는 학교 예산은 극히 적다. 이는 지극히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점들은 “공공도서관의 경우 마크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는데,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금액에 근접하게 책정돼 있다. 따라서 공공도서관 납품은 지역서점에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보장하지만, 5% 간접할인까지 적용하는 학교도서관은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학교도서관에서 도서 납품을 위해 꼭 필요한 마크 구축 및 장비 용역비를 줄이려고 지역서점에 비용을 전가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면 앞으로 학교도서관에 도서를 납품하는 지역서점들이 상당수 납품을 포기하거나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점들은 “이런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제도가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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