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미사일' 채프먼이 WBC 영국 야구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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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마무리 투수 어롤리스 채프먼(35·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조국인 쿠바 대신 생뚱맞게 영국 야구대표로 뽑혔다는 깜짝 소식이 나왔다.
쿠바 야구 전문 매체인 페롤타 쿠바나의 요르다노 카르모나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채프먼에 따르면, 채프먼이 오는 3월 열리는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국대표팀 50명 '관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그가 실제 영국 대표로 뛸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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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마무리 투수 어롤리스 채프먼(35·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조국인 쿠바 대신 생뚱맞게 영국 야구대표로 뽑혔다는 깜짝 소식이 나왔다.
쿠바 야구 전문 매체인 페롤타 쿠바나의 요르다노 카르모나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채프먼에 따르면, 채프먼이 오는 3월 열리는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국대표팀 50명 '관심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그가 실제 영국 대표로 뛸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쿠바 올긴에서 태어난 채프먼은 '쿠바산 미사일'로 불리는 전형적인 쿠바노(쿠바 사람)다.
50명 관심 선수는 WBC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의 참가 자격을 따지고자 본선 20개 출전국에 요청한 명단이다. 보통 이 명단에 있는 선수가 최종 엔트리(30명)에 승선한다.
영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채프먼은 영국의 식민지에서 1962년 독립한 자메이카 혈통이어서 '유니언 잭'을 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WBC에서 선수는 부모, 조부모의 혈통 중 한쪽으로 출전국을 정해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축구 종가' 영국은 지난해 WBC 예선에서 스페인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영국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와 C조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채프먼은 쿠바리그에서 활약하며 2009년에는 쿠바 대표로 WBC에 출전했다.
한 차례 망명에 실패한 끝에 2009년 마침내 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넘어간 뒤 2010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신시내티, 뉴욕 양키스(2016년, 2017∼2022년), 시카고 컵스(2016년) 등 3개 팀에서 지난해까지 거둔 통산 성적은 44승 35패, 315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이다.
올해에는 1년 375만달러에 계약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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