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지원 빵빵, 서튼의 리더십 이번에는 가을야구로?

김하진 기자 2023. 1. 26. 12: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170억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지원을 받은 액수의 규모다.

외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만 3명이 합류했다. 포수 유강남이 4년 총액 80억원, 내야수 노진혁이 4년 총액 50억원, 투수 한현희가 3+1년 40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서튼 감독으로서는 새 시즌 본격적으로 자신의 리더십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2019년 10월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롯데에 몸담게 된 서튼 감독은 2021년 5월 팀에서 물러난 허문회 감독을 대신해서 1군의 지휘봉을 잡았다.

순탄치 못한 시작이었다. 당시 롯데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전반기 33승1무44패 승률 0.429로 10개 구단 중 8위로 마쳤던 롯데는 후반기에는 32승7무26패 승률 0.542로 같은 기간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으나 정규시즌 8위로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2시즌은 서튼 감독이 온전히 시즌을 꾸린 한 해였다. 하지만 전력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누수만 있었다. 손아섭이 FA 계약으로 팀을 떠났고 롯데는 외부 영입 없이 소극적인 자세로 스토브리그를 마감했다.

롯데는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다. 4월 한 달 동안 14승1무9패 승률 0.609로 2위를 달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얕은 선수층의 한계를 보이며 전반기를 6위로 마쳤다. 후반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다시 승부수를 던졌으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외쳤으나 결국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서튼 감독은 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외부 FA 선수 뿐만이 아닌 방출 선수들도 대거 영입했다. 롯데가 영입한 방출 선수만 해도 7명에 달한다. 팀의 중심 타자인 이대호가 떠난 건 전력적 손실이지만 이를 메꿀만큼 투자를 했다.

롯데는 2021년 12월 서튼 감독과의 계약을 2023시즌까지 연장했다. 서튼 감독으로서는 임기 마지막 해에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KBO리그의 10개 팀 중 외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은 롯데, 한화 두 팀 뿐이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감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008~2010년 롯데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 2017~2018시즌 SK(현 SSG)를 지휘했던 트레이 힐만 감독 등이 좋은 선례를 남겼지만 이후에는 외국인 감독들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서튼 감독도 이번 시즌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가을야구 진출이다. 롯데는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투자를 받은 서튼 감독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