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린 잔잔했는데, 캣벨의 텐션 덕분에…” 김천 사자의 포효와 흥, 도로공사를 바꿨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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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조언도 얻지만, 캣벨의 텐션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일 끝으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 작별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려면 시간을 좀 둬야 한다"라는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세터진과 연습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다면 더 무서운 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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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조언도 얻지만, 캣벨의 텐션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일 끝으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와 작별했다. 일정 수준의 공격은 책임졌지만, 후위에 있을 때 공격에서의 한계가 있다 보니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했던 파워풀한 공격을 가져오기 힘들었다.

김종민 감독이 대체 외인으로 택한 선수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흥국생명에서 뛴 적이 있어 국내 배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캣벨이 도로공사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캣벨은 V-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에는 30경기 607점 공격 성공률 37.59% 세트당 블로킹 0.72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3위, 득점 4위, 블로킹 2위에 올랐다. 그 시즌 BEST7 미들블로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에는 33경기에 나서 773점 공격 성공률 36.52%를 기록했다.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7위였다.

도로공사에 온 후 5경기를 소화했다. 95점, 공격 성공률 35.25%. 아직까지 호흡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카타리나에게서 볼 수 없었던 후위 공격 득점을 올려주는 등 도로공사에 큰 힘을 주고 있다. 도로공사는 캣벨 합류 후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 순위는 3위.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려면 시간을 좀 둬야 한다”라는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세터진과 연습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다면 더 무서운 힘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캣벨의 합류가 팀의 공격력 강화만을 가져다준 게 아니다. 평소 흥이 넘치는 캣벨 합류로 도로공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코트 위에서 득점을 올리면 포효하고, 동료들이 득점을 올리거나 호수비가 나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 기뻐하고 안아준다. 선수들도 체감하고 있고, 김종민 감독도 알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캣벨은 재밌는 선수다. 액션도 크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밝고, 긍정적인 선수다”라고 말했다.

캣벨의 포효가 도로공사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정아는 “캣벨과 나이도 같고, 포지션도 같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캣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배구 조언도 얻지만 그의 텐션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라고 웃었다.

정대영 역시 “캣벨은 항상 하이텐션이다. 원래 우리는 잔잔한 팀이었는데 캣벨 한 명으로 인해 흥이 올라갔다. 만약 캣벨이 조금 다운된다면 배유나가 다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아 흥을 올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물론 흥 외에도 공격에서 힘도 무시 못 한다. 24일 현대건설전에서도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현대건설전 시즌 첫 승에 힘을 줬다.

정대영은 “캣벨이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내준다. 현대건설전도 5세트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캣벨이 흐름을 끊어준다. 그러다 보니 정아도 같이 올라간다. 연속으로 경기가 있다 보니 힘든 건 사실이지만, 캣벨이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추다 보면 팀도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김천 사자의 포효가 도로공사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까.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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