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동규 “대장동 중요사안 이재명에게 대면보고”

염유섭 2023. 1.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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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택지 분양 예상 수익이 4000억 원을 넘을 것이란 내용 등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로 인한 민간업자들의 택지 분양 수익만 4000억 원 이상이란 내용을 성남시장실에서 당시 이 시장에게 대면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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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진술·방문기록·서류 확보
대장동 예상수익 4000억 이상
용적률 상향 필요성 등 보고해
“정진상 거치지 않고 시장실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택지 분양 예상 수익이 4000억 원을 넘을 것이란 내용 등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성남시장실 방문 기록·보고 서류 등 다양한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로 인한 민간업자들의 택지 분양 수익만 4000억 원 이상이란 내용을 성남시장실에서 당시 이 시장에게 대면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간업자에게 유리한 건설사 배제 방침을 공모지침서에 담는 내용, 공동주택 부지 용적률 상향과 서판교 터널 개설 등 인허가 특혜 사안들도 시장실에서 이 시장에게 대면 보고를 통해 결재가 이뤄졌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대면 보고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10월쯤 대장동 개발 수익을 4000억 원으로 대면 보고한 부분과 2015년 1월 성남도공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예상 수익이 1283억 원이라고 보고한 부분을 종합해 이 대표의 배임죄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개월 만에 성남도공이 2700억 원 넘게 이익을 축소 보고했는데도 이를 수정 지시하지 않은 것은 민간업자들의 과도한 이익을 묵인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 “(대장동 사업 중) 중요한 사항은 이 대표에게 직접 대면 보고를 해 진행했고, 그 외 사항은 정 전 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다만 이 대표가 대장동 수익 중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지분 중 절반인 428억 원을 받기로 승인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정 전 실장에게 보고했고, 당연히 정 전 실장이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생각한다. (보고를 안 했다가) 나중에 이 대표가 알면 뒷감당을 하겠나”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말 성남시로부터 2013∼2018년 시장실 방문 기록 일체를 확보했고,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실에서 대면 보고했다는 시점과 방문 기록 등을 대조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 당시 사용된 보고서·결재 문서 등도 확보했다고 한다.

한편 수사팀은 이 대표 측과 소환 시점을 여전히 조율 중이다. 이 대표 측이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고 수사팀에 일방 통보를 한 가운데, 수사팀은 방대한 조사 분량으로 인해 이 대표가 출석 시간을 1시간 당기고, 28일 외 하루 더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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