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도 불황 지표 떴다…생계형 차 ‘포터·봉고’ 수요 상승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 내 포터·봉고 등 생계형 소형 상용차의 매물과 수요가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엔카닷컴은 “소형 상용차 수요 증가는 경기불황 여파와 더불어 비대면 물류 운송 시장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형 상용차는 경기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생계형 차’로, 불황에 판매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고 경상용차는 자영업자, 운송업자 등 생계용으로 바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신차 대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엔카닷컴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1t 소형 상용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엔카닷컴이 자사 등록매물을 분석한 결과 포터Ⅱ와 봉고Ⅲ, 더 뉴 봉고Ⅲ의 중고차 신규 등록대수가 2021년 대비 2022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뉴 봉고Ⅲ 매물의 경우 전년 대비 약 135% 증가했다.
2019년~2020년식 포터Ⅱ, 봉고Ⅲ, 더 뉴 봉고Ⅲ의 2022년 분기별 시세는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됐던 지난해 3분기부터 시세 상승이 가시화됐다. 특히 적재 공간이 커 실용성이 좋은 초장축 규격의 일부 포터 슈퍼캡과 봉고 킹캡 모델의 시세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9년식 현대 포터Ⅱ 슈퍼캡 초장축(CRDI)의 시세는 지난해 1분기 1265만원에서 4분기 1459만원으로 15% 상승했다. 2020년식은 1분기 1388만원에서 4분기에는 22% 오른 1696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시세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해 2019년식 모델은 13%, 2020년식 모델은 20%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식 기아 봉고Ⅲ 킹캡 CRDI도 22년 1분기 1159만원에서 4분기 1234만원으로 가격이 약 6% 상승했다.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 유지비로 신차 1t 전기트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더 뉴 봉고Ⅲ 킹캡 EV의 경우 작년 4분기 시세는 1분기 대비 5%가 상승한 2446만원이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경기불황 장기화로 소형 상용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고차의 경우 신차 대기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 당분간 중고 소형 상용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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