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별 부부 딸이 앓은 ‘길랭-바레 증후군’…백신 부작용 때문?

임태균 2023. 1. 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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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별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통해 막내딸 송이의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GBS) 투병을 감추고 밝은 모습을 보여야 했던 남편 하하의 고충을 전했다.

방송인 하하가 담배까지 끊어가며 힘들어했던 길랭-바레 증후군(GBS)은 어떤 병일까.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GBS를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관련성 의심질환'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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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송이의 길랭-바레 증후군 투병을 함께한 가수 별과 하하 부부의 모습. 사진제공=별 SNS

최근 가수 별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통해 막내딸 송이의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GBS) 투병을 감추고 밝은 모습을 보여야 했던 남편 하하의 고충을 전했다. 별은 “다행히 지금은 너무 건강하지만, 당시에는 병명도 너무 생소해 준비가 부족했다”며 “하하 씨는 웃으면서 방송을 해야 하니까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하하가 담배까지 끊어가며 힘들어했던 길랭-바레 증후군(GBS)은 어떤 병일까.

GBS는 자신의 면역체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 마비성 질환이다. 희귀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 가운데 하나로 따끔따끔한 감각이 반복되고 근육이 약해지는 게 주된 증상이다. 심할 경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전신마비가 일어나거나 숨을 쉬는 근육 힘이 줄어 스스로 호흡이 어려울 수도 있다.

연간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명 가운데 1명 정도로,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소아 연령에서는 10만명 가운데 0.8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GBS 환자의 약 70%에서 운동마비가 나타나기 전에 상기도 감염, 폐렴, 바이러스 감염 등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평균 감염 후 10일 전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신 부작용 추정사례로도 알려졌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GBS를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관련성 의심질환’으로 지정한 바 있다.  

GBS 증상은 일반적으로 다리가 얼얼하고 약해지는 것으로 시작해 팔과 상체로 저릿하고 따끔따끔한 감각이 이어지며 진행된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으며, 미세한 운동 동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말하거나 삼키는 것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상행성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행성 마비는 발병 초기에 다리의 발쪽부터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시작되고, 수일에 걸쳐 다리의 허벅지 쪽으로 마비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다리가 팔보다 심하게 마비되며, GBS 환자의 50%에서 양쪽 얼굴 마비 증상이 관찰된다. 1~3주에 걸쳐 운동마비가 나타나지만, 급격하게 진행하는 경우에는 수일 만에 정점에 이를 때도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신경에 대한 면역체계 공격을 억제하는 고용량의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와 혈액에서 해로운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분리 교환술로 이뤄진다. GBS는 병의 진행이 매우 빨라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하며, 약 30%의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한다. 발병 후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우 다양하다.

GBS는 일반적으로 운동마비 증상이 시작돼 최고조에 이른 후부터 서서히 증상이 호전된다. 대부분은 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그 이상 마비가 지속되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6개월이 경과하면 약 85%의 환자가 혼자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되지만, 운동마비 증상이 강하게 나타났던 환자는 운동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약 3%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고, 초기에 호흡곤란 및 연하곤란의 증상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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