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파 리드 인사에… 고개 돌린 PGA파 매킬로이

오해원 2023. 1.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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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출격을 앞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왼쪽 사진)가 패트릭 리드(미국·오른쪽)와 신경전을 벌였다.

그런데 개막 전 연습장에서 매킬로이가 리드의 인사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들의 자존심 대결에 불이 붙었다.

그러자 매킬로이가 25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리드의 인사를 거부한 이유를 공개했다.

실제로 리드의 변호인 중 한 명은 매킬로이가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함께 PGA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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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월드투어 열리는 두바이
개막전 연습장에서 만나 충돌
리드, 무시 당하자 골프티 던져
매킬로이 “지난 크리스마스때
리드가 소환장 보내 언짢았다”

2023년 첫 출격을 앞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왼쪽 사진)가 패트릭 리드(미국·오른쪽)와 신경전을 벌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26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새해 들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출범한 이후 PGA투어 잔류파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매킬로이는 올해 첫 출전 대회에서 다수의 LIV 소속 선수와 만나게 됐다. 이 대회엔 패트릭 리드(미국)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 출전한다.

그런데 개막 전 연습장에서 매킬로이가 리드의 인사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이들의 자존심 대결에 불이 붙었다. 매킬로이가 리드의 인사를 거부하는 모습이 공개된 영상에서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장비를 점검하는 매킬로이 쪽으로 리드가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정작 매킬로이가 반응이 없자 리드는 매킬로이를 향해 골프 티를 하나 던진다. 리드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내가 LIV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매킬로이와 관계가 좋았다”며 “매킬로이가 자신의 장비를 만지며 나를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를 향해 ‘팀 에이시스(Team Aces) LIV’라고 적힌 티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겼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매킬로이가 25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리드의 인사를 거부한 이유를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리드의 변호사가 보낸 소환장을 받았다”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런 상황을 맞는다면 누구라도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드의 변호인 중 한 명은 매킬로이가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함께 PGA투어의 반독점법 위반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리드가 자기 소송의 증인으로 매킬로이를 지명했고, 이로 인해 매킬로이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환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나는 리드와 친하지 않다. 만약 내가 리드였다면 (내게) 인사나 악수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리드가 인사하러 온 걸 알았지만 나는 그와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던졌다는 티도 나는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리드와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침묵했다. 둘의 갈등에 새삼 DP월드투어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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