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경산사람들 식단, 현재와 비슷하네”…고대 압독국 유산 조사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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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는 고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 고대 경산사람들은 계층별로 식단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경철 한양대 교수와 김대욱 박사(영남대 박물관) 등은 지난해 12월 '한국고고학보'에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1500년 전 경산사람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했으며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 C3계 식물군을 주로 먹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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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계층별 차이 있지만 다양한 식재료 골고루 섭취
경산=박천학 기자
고대 경북 경산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경산시는 고대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한 고인골과 동물뼈의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 고대 경산사람들은 계층별로 식단이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경철 한양대 교수와 김대욱 박사(영남대 박물관) 등은 지난해 12월 ‘한국고고학보’에 ‘조영동고분군 출토 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한 고대 경산지역의 계층별 식단 복원’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1500년 전 경산사람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했으며 현재 우리 식단과 비슷한 쌀, 보리, 콩 등 C3계 식물군을 주로 먹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꿩, 기러기, 오리 등 야생조류와 말, 소, 돼지 등 육상동물, 상어, 방어, 복어, 패류 등 해양동물을 섭취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음식 소비패턴은 당시 농업에 기반을 둔 사회였음에도 야생조류의 사냥행위와 어패류의 어로 활동이 매우 중요했고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내륙인 경산까지 조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물자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성별, 나이, 무덤 종류에 따라 식단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신분에 따라 식단이 차이를 보이는 것도 확인됐다.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와 낮은 신분의 순장자 간 섭취하는 음식에 차이를 보인 것이다. 주피장자는 꿩과 기러기 같은 야생조류와 상어, 방어, 복어 등 해양성 어류 등을 주로 섭취했지만 낮은 신분의 순장자는 야생조류와 쌀, 보리, 콩 등의 C3계 식물과 육상초식동물을 주로 섭취했다. 해안에서 조달된 어패류는 높은 신분의 주피장자들만 섭취할 수 있었던 상징적 음식물인 점도 확인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고인골과 동물뼈 분석을 통해 고대 경산사람들의 식단을 복원한 것은 상당히 뛰어난 결과로 앞으로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해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임당유적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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