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NCT127부터 에픽하이·임창정...컴백의 계절
임창정 6년 만에 본업 복귀 팬들과 인사
음악장르부터 세대까지 다양한 무대 재미
가요계에서 1, 2월은 독특한 시즌이 됐다. 새해는 출발을 알리기에 좋은 시기인 만큼 컴백과 데뷔를 앞둔 팀의 숫자가 전통적으로 많았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다. 특히 지난해엔 엔데믹과 맞물려 해외 투어를 이어가는 그룹이 많았다. 이로 인해 빅(Big) 그룹의 컴백은 늦춰지고, 연초엔 국내외 기반을 다지려는 가수들의 컴백으로 전열이 갖춰지고 있다. 컴백도 전략이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공연을 못했던 몇 년과 달리 지난해부턴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잡은 다수의 그룹이 투어 중이라 연초에는 4세대 그룹이나 신인들의 데뷔, 중견 위주의 컴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랙핑크는 해외 투어 중으로 완전체로의 컴백 계획이 없고,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 달부터 다시 투어를 시작해 2월 말 컴백을 준비 중이다. 현재 컴백이 임박한 그룹들은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거나, 국내에서 차분히 비상을 준비한 팀들이다. 덕분에 가요계는 장르부터 세대까지 조금 더 다양해졌다.
4세대(2019년 이후 데뷔한 K팝 그룹) 대표 주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27일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이름의 장 : TEMPTATION)’으로 돌아온다. 타이틀곡은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다. 이번 앨범은 유혹에 흔들리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반처럼 서사에 방점을 뒀다.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되듯 앨범 전곡이 연결되는 컨셉추얼 스토리텔링 앨범이라는 것이 소속사 빅히트뮤직 측의 설명이다. 타이틀곡 ‘슈가 러시 라이드’는 지난 앨범(minisode 2: Thursday ‘s Child)에서 미래를 위해 먼 길을 떠난 소년이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유혹과 맞닥뜨리고 이내 빠져드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빅히트뮤직은 “강렬한 악마의 유혹을, 달콤함으로 인해 기분이 들뜬 상태인 ‘슈가 러시’에 빗댔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자작곡도 담겼다.
빅그룹 중 유일한 완전체 컴백 팀은 ‘NCT127’이다. 현재 북남미 투어 중인 NCT127은 오는 30일 정규 4집 리패키지 ‘에이요(Ay-Yo)’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리패키지 앨범이나 신곡 3곡을 포함해 정규 4집에 수록된 12곡이 더해져 총 15곡을 가득 채운 음반이다. 한 겨울에 선보이는 앨범이지만, 티저 이미지만큼은 청량한 NCT127의 모습을 담았다. 미국 LA의 푸른 하늘과 펑키한 분위기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점이 인상적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에이요’ 안무는 NCT 127 ‘레귤러’와 ‘펀치’, NCT U ‘보스’, NCT 드림D ‘위 고 업’ 등 다수의 NCT 안무에 참여한 세계적인 안무가 리에 하타(RieHata)가 직접 안무를 창작했다.
“NCT127의 쿨하고 힙한 매력을 담았다”는 것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걸그룹 비비지(VIVIZ)는 1월의 마지막 날 돌아온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따르면 비비지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베리어스(VarioUS)’를 발매한다. 이 앨범은 비비지가 지난해 7월 발매한 2번째 미니앨범 ‘서머 바이브(Summer Vibe)’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타이틀곡은 ‘풀 업(PULL UP)’이다. 비비지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중 은하, 신비, 엄지가 뭉쳐 태어난 팀이다. 지난해 2월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으로 데뷔했다.
소속사 측은 “비비지는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일본 공식 SNS도 개설해 글로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힙합 강자’ 에픽하이는 2월의 첫날 돌아온다. 지난해 2월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 하 파트2(EPIK HIGH IS HERE 下 PART 2)’ 이후 약 1년 만의 컴백이다. 앨범명은 ‘스트로베리(Strawberry)’로, 총 5개의 트랙이 담길 전망이다. 에픽하이는 이번 앨범의 발매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 투어를 시작한다. 다음달 6일 영국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 ‘올 타임 하이 투어(ALL TIME HIGH TOUR)’를 진행한다. 오는 4월까지 영국, 벨기에, 덴마크, 독일, 프랑스, 미국, 캐나다 7개 국가 36개 도시로 이어지는 대규모 여정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상종가 중인 빅그룹 ‘세븐틴’은 유닛으로 돌아온다. 세 멤버 승관 ,도겸, 호시가 활동 중인 부석순이다. 부석순은 다음 달 6일 첫 싱글 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세컨드 윈드(SECOND WIND)’가 새 앨범의 제목이다. ‘세컨드 윈드’는 자신을 지치게 만든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제2의 호흡’, ‘새로운 활력’을 의미한다. 특히 격렬한 운동으로 신체적 고통을 느끼는 ‘사점(Dead Point)’을 지나, 고통이 줄어들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느끼며 오히려 운동을 더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시기, 혹은 변화를 뜻한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 ‘세컨드 윈드’는 지친 일상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것처럼, 두 번째(Second)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도 새로운 숨(Wind)을 불어넣겠다는 부석순의 포부가 담겼다”고 말했다.
가수 임창정도 돌아온다. 지난해 걸그룹 미미로즈의 데뷔부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임창정의 본업 복귀다. 컴백일은 다음달 8일. 지난 2017년 발매한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미니앨범이다. 임창정의 가수로의 컴백은 2021년 11월 발매한 ‘별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소속사 측은 “오랜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인 만큼, 수록곡까지 전곡이 모두 타이틀곡과 다름 없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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