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트럼프' 美극우의원, 차기 트럼프 정부 '부통령' 노린다

정윤미 기자 2023. 1. 26.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표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이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린은 자신이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명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야망이 있고 이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부끄러워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배넌 "마저리 테일러 그린, 트럼프 부통령 후보 명단에 있어"
막말 논란에도 당내 지지세 확보…그린·트럼프 측 일단은 "묵묵부답"
17일(현지시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워싱턴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대표 극우 정치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이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린은 자신이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명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야망이 있고 이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부끄러워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8 중간선거 직후 양당을 통틀어 가장 먼저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린은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옹호하고 1·6 의회의사당 폭동 사태 피고인 기소에 대해 정면 비판하면서 당내 대표 '트럼프 인사'로 굳어졌다.

그린은 "민주당 멍청이들", "오바마 교수형" 등 막말을 일삼는 통에 2021년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온건파 의원들의 합심으로 상임위 보직에서 박탈됐다.

다만 보수 지지층에는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 재선에 도전한 지난 중간선거에서 그는 1250만달러(약 154억원) 가까이 모금하면서 전체 하원의원 후보 모금액 10위권 내 진입했다.

트럼프와 관계된 익명 소식통은 그린이 부통령 후보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가 최근 당내 강경파와 지도부 간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재도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케빈 매카시 의원과 프리덤 코커스를 중심으로 한 당내 강경파 사이 갈등이 지속되자 강경파인 그린은 매카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운신의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그린은 매카시의 의장 선출을 도운 대가로 이번 하원에서 국토안보·감독책임위원회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등 조 바이든 행정부 공세의 핵심인 굵직한 상임위원회에 배치됐다.

배넌은 그린이 매카시 의장을 지지하면서 일부 강경파와 겪은 불화에 대해 '그의 전략적이고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린이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간 극심한 혐오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NBC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그린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린 본인 역시 "스티브 배넌과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그린 외에도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 애리조나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TV 앵커 출신 케리 레이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전국 여론 조사에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대선을 겨냥한 본격 정치 행보를 선보일 전망이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