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종합청렴도 75.2점…전체 공공기관보다 6점 낮아

종합청렴도 1등급 부경대·울산과기원·충북대·한국교통대
강릉원주대·한체대는 5등급…서울대 '청렴체감도 5등급'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2년도 전국 33개 4년제 국공립대학의 종합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75.2점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를 1~5등급으로 구분할 경우 1등급은 부경대, 울산과학기술원, 충북대, 한국교통대 4곳이었고, 5등급은 강릉원주대, 한국체대 2곳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26일 발표한 '2022년도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보면 국공립대학의 청렴체감도는 77.6점, 청렴노력도는 78.8점이며, 이를 종합한 종합청렴도는 75.2점이었다.

국공립대학의 종합청렴도(75.2점)는 전체 대상기관(569개) 중 국공립대, 공공의료기관, 시도경찰청을 제외한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501개)의 종합청렴도(81.2점)보다 6점이나 낮았다.

권익위는 지난해까지는 청렴도(10점 만점)와 부패방지 시책평가(100점 만점)를 개별 측정해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청렴체감도(60%), 청렴노력도(40%)를 합산한 종합청렴도(100점 만점)로 평가체계를 개편했다.

청렴체감도(77.6점) 부문 점수는 전체 공공기관 청렴체감도 점수(82.1점)와 비교하면 4.5점 낮았는데, 구체적으로 '계약(외부업무)' 영역은 95.2점, '연구 및 행정(조직 내부운영)' 영역은 72.6점이었다.

'계약' 영역과 달리 '연구 및 행정' 영역의 점수가 크게 낮은 이유는 부패 인식에 대한 체감도 점수가 낮은데다 부패 경험에 따른 감점 폭이 컸기 때문이다.

'연구 및 행정' 영역의 부패인식 점수는 78.9점이었는데, 부패 경험에 따른 감점(6.3점) 때문에 전체 '연구 및 행정' 영역의 체감도 점수를 72.6점으로 끌어내렸다.

부패인식의 세부 항목을 보면 △위법·부당한 행위나 방법을 통한 사익추구는 83.6점을 기록한 반면 △연고 관계나 사적 이해관계 등으로 특혜 제공(71.4점) △부당한 요구·지시·거부 등 갑질행위(74.2점) 등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패경험의 세부 항목을 보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연구비 횡령·편취 빈도 항목도 69.4점에 불과했으며 △연구비 횡령·편취 경험률(63.9점)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 빈도(52.3점) △조직내부 운영과정에서의 금품 등 요구·수수·약속 경험률(47.5점) 순이었다.

국공립대학의 청렴노력도는 78.8점으로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82.2점)에 비해 낮았다.

청렴노력도의 세부 지표 중 '부패·공익신고자 보호노력' 지표는 100점이었지만,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지표는 69.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공기관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반부패·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지표는 전체 평균보다 19.8점 낮은 72.2점이었고, '시책효과성 평가' 지표는 전체 평균보다 6.7점 높은 76.2점이었다.

한편 종합청렴도,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평가 결과를 1~5등급으로 분류할 경우 종합청렴도 1등급은 △부경대 △울산과학기술원 △충북대 △한국교통대, 청렴체감도 1등급은 △한국교통대, 청렴노력도 1등급은 △울산과학기술원이었다.

종합청렴도 5등급은 △강릉원주대 △한국체대, 청렴체감도 5등급은 △광주과학기술원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체대, 청렴노력도 5등급은 △강릉원주대 △서울과학기술대 △순천대였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