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색'이 다한다…전다래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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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집중한 건 '색'이다.
분방하게 흩날리는 선도 있고 넓고 좁게 채워낸 면도 있지만 단연 색이란다.
그 막대한 역할에 앞세운 도구가 바로 색인 거다.
그렇게 보듬은 색판이 본연의 감정과 생명력을 입을 때 비로소 사람을 움직일 온도를 높이고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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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방한 선·면 입은 따뜻·포근한 색화면
과슈·공예물감·젤스톤 등 개성 재료로
바탕색 겹치고 대조색 얹어 조화 이뤄
"색, 감정·생명력 입을 때 에너지 생겨"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온전히 집중한 건 ‘색’이다. 분방하게 흩날리는 선도 있고 넓고 좁게 채워낸 면도 있지만 단연 색이란다. “예술적 사명은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고, “그 희망의 언어가 다름 아닌 색을 올린 그림”이라고.
작가 전다래는 예술은, 그림은 따뜻한 것이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이란 단순한 가치를 넘어 삶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 막대한 역할에 앞세운 도구가 바로 색인 거다. 덕분에 작가의 작품은 화사하고 포근하고 따뜻하다. 그렇다고 되는 대로 무턱대고 골라낸 색인 건 아니다. 바탕을 다지는 색을 겹쳐 새로운 색을 만들고, 대조적인 색을 어울려 특별한 조화를 만든 뒤 캔버스 여기저기 쌓아둔다는 건데.
그렇게 보듬은 색판이 본연의 감정과 생명력을 입을 때 비로소 사람을 움직일 온도를 높이고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거다. 그중 한 점일 ‘인생은 아름다워’(La Bella Vita·2022)는 작가가 색으로 북돋운 긍정에너지의 결집체처럼 보인다. 아크릴, 오일파스텔, 과슈, 공예물감, 젤스톤 등 동원할 수 있는 재료를 모조리 운집시킨 것도 특징. 개성에선 빠지지 않을 재료들이지만, 작가의 작품에선 ‘색’을 위해 기꺼이 숨죽인 ‘칼’이기로 했나 보다.
31일까지 경기 과천시 양지마을4로 갤러리다선서 여는 개인전 ‘컬러’(Color)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12.1×145.5㎝. 갤러리다선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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