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불화 때문?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한 켄트 “정말 당황스러워”

안형준 2023. 1. 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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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가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26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제프 켄트의 이야기를 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내가 데리고 있던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켄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이 충분했다. 수비 측면에서도 체구가 큰 2루수임에도 더블플레이에 능했고 어떤 타구든 잡아냈다"고 켄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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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켄트가 명예의 전당 입성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26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제프 켄트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는 25일 2023년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후보 6년차의 스캇 롤렌 뿐이었다. 득표율 75% 이상을 기록할 경우 입성이 가능한 명예의 전당은 매년 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후보 자격을 유지하며 10년 동안 입성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올해가 10년차였던 켄트는 득표율 46.5%를 기록했고 입성에 실패했다. 10번의 도전에서 모두 실패한 켄트는 후보 자격을 잃었고 이제 2025년부터 원로위원회(Contemporary Baseball Era Players Committee)의 투표 대상자가 된다.

켄트는 굉장히 뛰어난 성적을 쓴 선수였다. 1992년 데뷔해 2008년까지 빅리그에서 17시즌을 활약한 켄트는 통산 2,298경기에 출전해 .290/.356/.500 377홈런 1,518타점 94도루, bWAR 55.4를 기록했다. 통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으며 2000년 내셔널리그 MVP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메이저리그 역대 2루수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다.

MLB.com에 따르면 켄트는 "롤렌의 입성을 축하한다"며 자신의 실패에 대해 "정말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대가 다른 선수들을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10년간 외면을 받은 이유로 몇 가지가 꼽히고 있다. 우선 타격 성적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고 켄트가 약물 문제에 연루된 적은 없지만 활동 시기 자체가 '약물의 시대'로 불릴 정도로 금지약물 사용이 만연했던 만큼 전반적인 인식에서 손해를 본 측면도 있다. 또 켄트는 언론과 친하지 않은 선수로 유명했다.

MLB.com에 따르면 켄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뛸 당시 사령탑이었던 더스티 베이커(HOU) 감독은 켄트의 성격 때문에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켄트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표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를 주는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만큼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베이커 감독은 "내가 데리고 있던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켄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이 충분했다. 수비 측면에서도 체구가 큰 2루수임에도 더블플레이에 능했고 어떤 타구든 잡아냈다"고 켄트를 지지했다.

샌프란시스코 단장으로 켄트를 영입했던 인물인 브라이언 세이빈도 켄트는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진 2루수였다며 세이버 매트릭스가 상용화 된 시기에 뛰었다면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성적을 낸 2루수였지만 켄트는 결국 10년 연속 기자단의 외면을 받았고 끝내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물론 원로위원회 투표가 남아있는 만큼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켄트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었다.(자료사진=제프 켄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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