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억 삭감→WBC 합류 불발…'美·日 190승' 다나카의 시대가 저문다

2023. 1. 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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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통산 190승의 '리빙 레전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번 겨울 4억 2500만엔(약 40억원)의 연봉 삭감에 이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각) 다나카 마사히로는 "WBC 3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최종 명단 발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고 아직 확정된 명단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다나카의 이름은 없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계의 '리빙 레전드'다. 다나카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99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3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로 역사에 남을 시즌을 남겼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는 2014년 20경기에 나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을 마크, 빅리그에서도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다나카는 2020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췄다. 다나카는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그는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했던 다나카는 일본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첫 시즌 23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 연패를 기록하는 등 25경기에서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난히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다나카의 기량은 분명 쇠퇴했다.

연속된 부진의 결과는 참혹했다. 다나카는 일본으로 돌아온 후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9억엔(약 85억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2022시즌이 끝난 후 연봉 협상 과정에서 무려 4억 2500만엔이 감봉, 다나카는 4억 7500만엔(약 45억원)+옵션에 도장을 찍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통산 190승을 거둔 다나카의 입장에서 연봉이 대폭 삭감된 것도 체면이 구겨진 대목이지만, 더한 굴욕이 있었다. 다나카는 줄곧 WBC 출전을 희망해왔으나, 2년 연속 아쉬운 성적으로 인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번에는 3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대표팀 추가 승선 가능성 가능성에 스스로 선을 그으며 "물론 WBC를 볼 것이고,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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