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이어 청년들 건설에 대거 동원하는 北…"애국청년의 기개"

최소망 기자 2023. 1.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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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건설 사업에 '군'을 대거 동원해 성과를 다그치던 북한이 올해부터는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북한이 올해 새로 수립한 국방력 강화 계획 추진 과정에서 예년보다 많은 군 병력 투입이 필요해 청년들로 건설 노동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

이날 신문의 대대적인 보도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도 청년들의 건설사업 투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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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호소문' 발표…"각지서 청년들이 열광적 화답"
가시적 성과 돋보이는 건설사업 추동력 높여…'민심' 관리 차원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의 호소문에 "각지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열광적으로 화답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함경북도청년동맹위원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대규모 건설 사업에 '군'을 대거 동원해 성과를 다그치던 북한이 올해부터는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끈다.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가능한 건설부문의 추동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 '당에서 벽을 울리면 강산을 진감시킬 애국청년들의 억센 기개' 제하 기사에서 "(김정은)총비서 동지는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의 세번째 해에 수도 건설을 보다 통이 크게 벌려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건설과 함께 새로운 3700세대 거리를 하나 더 형성할데 대한 웅대한 구상을 펼치시고 그 보람차고 영예로운 새 거리건설을 청년들에게 통채로 맡겼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자 '청년전위' 신문에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호소문'이 게재된 것을 공개하며 "청년들을 수도 건설의 보람찬 새 전구에로 불러주신 하늘같은 믿음과 기대에 충성으로 보답하고 승리의 보고, 완공의 보고를 올릴 영광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전국 청년동맹조직들과 청년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소문을 접한 각지 청년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높고 새 거리 건설장으로의 탄원(자원) 열기는 날을 따라 고조되고 있다"라고 청년들의 반향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새해 첫날에 지난해 12월26일부터 닷새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도 건설'의 일환으로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건설에 더해 새로운 3700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서는 거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건설사업을 청년들이 도맡게 됐다는 신문의 언급은, 올해 본격적으로 청년들이 건설 과업에 동원될 것임을 시사한다.

북한 청년들의 농촌이나 탄광 등 험지로의 '탄원'은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 이후 활발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당 대회 이후 탄원한 청년의 수가 1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선전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간 청년들의 탄원은 주로 농업이나 기간공업부문에 집중됐는데, 올해에는 건설부문으로 그 대상이 확대된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미진한 경제 성과 중에서도 건설분야의 성과는 '계획을 정상 달성'하며 상대적으로 돋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이 추동력을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주요 건설 과업이 청년들에게 맡겨지는 이유는 젊은 노동력 확보는 물론 청년들의 사회 참여를 높여 최근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세대'에 대한 사상전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이 올해 새로 수립한 국방력 강화 계획 추진 과정에서 예년보다 많은 군 병력 투입이 필요해 청년들로 건설 노동력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

이날 신문의 대대적인 보도에 따라 북한은 앞으로도 청년들의 건설사업 투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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