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전통 이어온 '문경 망댕이 가마',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이윤정 2023. 1.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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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여년 간 도예의 전통을 이어온 '문경 망댕이 가마'가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문경 망댕이 사기요'를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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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와 부속시설, 문화재 지정 예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60여년 간 도예의 전통을 이어온 ‘문경 망댕이 가마’가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인 ‘문경 망댕이 사기요’를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문경 망댕이 가마’(사진=문화재청).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처음 지은 연대(1863년)가 명확한 우리나라 전통 칸가마(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봉우리 모양의 가마)다.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밑이 좁은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인 망댕이를 사용해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가마로, 이와 같은 구조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현전하는 유일한 가마다. 가마뿐만 아니라 기물의 성형과 건조를 하는 작업실, 원료분쇄를 위한 디딜방아, 사토(모래흙)를 정제하기 위한 수비시설인 땅두멍과 괭, 말이나 소 등이 끌어 돌리게 해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각종 부속시설도 잘 남아있다.

또한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의 축조자부터 가계의 후손들이 현재 8대에 걸쳐 문경지역 사기 제작의 계보를 이어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도예가문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인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 전경(사진=문화재청).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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