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과거와 미래 사이', 20년 만에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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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정치이론가 겸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에세이집 '과거와 미래 사이'가 20년 만에 복간됐다.
역사·전통·권위 등 전통적인 정치 개념에 대한 아렌트의 생각이 담긴 여덟 편의 철학 에세이가 수록됐다.
여덟 편의 에세이를 통해서 저자는 넘쳐나는 상대적 진실들 사이에서 불멸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바로 '기억과 전승'이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공동체가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 공통의 좌표를 찍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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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독일의 정치이론가 겸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에세이집 '과거와 미래 사이'가 20년 만에 복간됐다.
역사·전통·권위 등 전통적인 정치 개념에 대한 아렌트의 생각이 담긴 여덟 편의 철학 에세이가 수록됐다. 출간 당시 아렌트의 사상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자 그의 사상의 발전을 예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아렌트 개념어 사전'이라고 불리는 책이다.
"아니, 그보다도 인간은 기억하는 일을 통하지 않으면 깊이라는 것에 도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221쪽 중)
여덟 편의 에세이를 통해서 저자는 넘쳐나는 상대적 진실들 사이에서 불멸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바로 ‘기억과 전승’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사명이란 바로 끊임없이 탄생하는 개인에게 회자되고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공통의 세계, 공통의 기억을 창조하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만의 좌표 찍기를 시작한다. 이후 선택을 통해 이차적 탄생, 즉 '정치적 탄생성'을 갖는다.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이 새로운 선택 속에 각자의 좌표는 무수히 늘어난다.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공동체가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 공통의 좌표를 찍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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