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의 마지막 연기 '정이'…대만 판타지 로맨스 '상견니'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 목요일 아침에는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오늘(26일)도 베테랑 영화저널리스트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눈길을 뚫고 오셨습니다. 오늘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작품 먼저 소개해 주신다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글로벌 시청률 1위 1월 20일날 공개가 됐는데요. 넷플릭스의 작품이에요. 첫 번째 작품 반갑고 또 굉장히 그리운 얼굴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상 바로 먼저 보실게요. 정말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죠.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 강수연 배우의 10년만의 영화 복귀작입니다. '정이'라는 작품이고요. 화면 보셨던 것처럼 '김현주 배우 맞아?'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미래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SF영화인데요. 뇌의 복제 그러니까 뇌의 데이터를 복제하는 실험이 가능해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용병, 전사라고 불리던 '정이'라는 여성 전사의 뇌를 그의 딸이 복제하고 연구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수연 배우가 계속 이렇게 나오는데 되게 뭔가 그립고 반갑고 이런 마음이 계속 같이 드는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는 보신 분들이 강수연 배우가 저기 저 세상에서 저렇게 잘 살고 계실 것 같다라는 평을 남겨주신 분도 있더라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너무 감동적인데요. 사실 이 작품 보면서 그런 생각 굉장히 많이 했어요. '강수연 배우 유작이다'라고 우리에게 알려져 있었는데 강수연 배우가 얼마나 현대적인 배우였는지 그 배우를 10년 동안 우리가 작품에서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까울 정도로 이 작품에서 너무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거든요. 이 작품에서 강수연 배우는 그러니까 연구소의 소장이자, 세상을 떠난 뇌의 데이터만 남아 있는 어머니를 다시 AI를 통해서 살려내고자 하는 딸의 연기를 해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의 관계가 굉장히 독특한데 이미 어머니는 몸은 세상을 떠나서 뇌만 남아 있어서 자기보다 더 젊은 어머니가 되어 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딸이 이 세상을 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연상호 감독이 이 정이라는 작품을 생각했을 때 강수연이라는 배우가 처음과 끝이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강수연 배우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이 연기를 할까'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200% 그 감독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강수연 배우는 생전에 공개 촬영했던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장 한국적인 SF를 만들고 싶다는 젊은 감독 연상호 감독의 말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우리 편집장님이 아까 유작이라고 굳이 표현 안 하시고 강수연 배우의 10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약간 뭉클한 마음이 드네요. 그리고 아까 짧은 머리에 소리 지르는 김현주 배우의 연기 변신도 깜짝 놀랐네요. 제가 아까 영상 보면서 김하은 앵커한테 '김현주 배우에요?' 이렇게 물었거든요. 제가 '맞아요' 이랬더니 화들짝 놀라더라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김현주 배우 몸 자체가 완전히 규모가 다를 정도로 그야말로 전투 AI의 몸을 갖추고 이 작품을 찍었고요. 이 작품 안에서 실제로 액션을 하는 장면들을 정말 다 소화하면서 연상호 감독님이 이러다 김현주 배우 앞으로 액션 영화만 찍는 것 아니냐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찰떡 같은 연기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 김현주 배우가 굉장히 오래 트레이닝을 받아서 직접 연기한 부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AI인 상태에서의 감정 표현 그리고 이후에 어떤 비밀을 깨달았을 때의 연기들까지 액션, 감정 모두 다 살린 이런 작품 연기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언뜻 보면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CG가 눈에 정말 띄거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한국에서 이 정도의 SF영화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연상호 감독님이 계속해서 작품들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은데요. 컴퓨터 그래픽도 굉장히 사실적으로 구현을 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렇게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세상을 그리면서도 실제 세트는 목공으로 만들어져서 촬영할 때 삐그덕 소리가 나서 나중에 다시 후시녹음으로 다 다시 대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네요. 바로 또 두 번째 작품 어떤 영화 가져오셨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두 번째 작품은 어제 개봉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가슴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대만의 로맨스 영화 '상견니' 극장으로 찾아왔습니다. 이 대만 영화 하면 요새는 정말 청춘 로맨스의 대표적인 잘 만드는 나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이 상견니도 아주 특유의 대만의 말랑말랑한 로맨스를 보여줍니다. 화면 같이 보실게요.
[앵커]
지금 나오는 노래 뭐예요? 일단 버블티 한잔 먹으면서 해야 될 것 같은데. 버블티 좀 어디 안 되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얼굴만 봐도 '딱 누구인지 알겠다' 하는 두 배우가 나옵니다. 리쯔웨이와 황위쉬완이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드라마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기 때문에 줄거리는 많이 아시겠지만 어렸을 때 만나서 정말 풋풋한 첫사랑을 하다가 슬픈 이별로 헤어지게 된 두 사람이 다시 판타지 같은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드라마랑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를 모두 본 '상친자', 상견니에 치인 자라고 하더라도 또 새로운 재미로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멀티버스 판타지예요.]
[앵커]
그런데 전형적인 대만 영화의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상견니가 제법 인기가 있었잖아요. 강력한 팬덤이 있더라고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굉장히 인기가 있었죠. 주연배우들이 모두 한국을 찾았는데요. 단 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효과를 나타나기도 했었고요. OTT 플랫폼을 통해서 이 드라마는 전 세계 10억 뷰가 넘는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그런 작품입니다.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대만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곧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라서 많은 분들 두근두근하면서 기다릴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보고 싶은 게 상견니 모르는 사람은 아예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드라마를 안 봤던 사람이 약간 복잡한 멀티버스 영화인 이…영화관에서 상견니를 처음 접해도 무리가 없을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전혀 무리 없습니다. 요새 관객들은 멀티버스에 굉장히 익숙하시기 때문에 저렇구나라고 바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가 조금 더 복잡해요.]
[앵커]
그리고 약간 날씨 추우니까 저런 따뜻한 해안풍 그런 느낌의 영화를 보면. 그렇죠, 첫사랑 이런 영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화면 자체가 따뜻하죠.]
[앵커]
맞습니다. 설 연휴가 모자랐던 분들, 설 연휴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 오늘 두 편의 영화 한번 보시면서 후유증 지워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영화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박혜은 편집장님, 눈길 조심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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