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전남 중원 엔진 정호진, "올해는 정말 좋은 한해 보내고 싶다"

김태석 기자 2023. 1. 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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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 피치 피플

전남 드래곤즈 MF
정호진

4년 전, 폴란드에서 벌어진 2019 FIFA U-20 월드컵서 준우승을 달성한 황금 세대의 중원을 책임졌던 정호진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2022시즌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는 좋지 못한 성적에 힘든 한해를 보냈다. 반전을 이뤄야 할 상황이다. 정호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반기 전남과 함께 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야 했고, 후반기에는 수원 삼성으로 임대 이적했으나 많은 출전 수를 얻지 못하며 갑갑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6개월간의 짧은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 후, 정호진은 치열하게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소속팀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모두를 가슴에 품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2023시즌은 기필코 작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장관 감독님의 축구, 제게 맞다"

Q. 만나서 반갑다. 새 시즌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지?
"지난해 수원 삼성으로 임대 이적으로 갔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어요. 수원에서 전남 경기를 계속 찾아봤는데, 지난 시즌이 조금은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전훈 시작 전부터 몸 관리에 많이 신경 썼어요. 올해는 정말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캠프에 합류했는데 다들 분위기가 괜찮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강하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님들의 생각도 확고하셔서 준비만 잘하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Q. 수원 삼성 임대 이적 때 성과가 그리 좋지는 못해 마음고생이 있었을 법도 한데
"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어요. 이를테면 지인이나 선배들에게서 '그래도 전남에 남았으면 출전은 더 많이 했을 것'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저는 지금도 수원에 임대 간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어요. 전남과는 다른 색깔을 가진 팀에서 뛰며 많이 배웠거든요. 물론 수원 역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승강전까지 가는 힘든 상황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수원에 있는 형들에게서 제가 부족한 것을 많이 배웠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Q. 정호진 선수하면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몇몇 친구들은 벌써 A대표팀에도 발탁되고 있다. 각자 성장에 대해 신경 쓰고 경쟁하지 않을 수 없을 법하다. 더군다나 당시 준우승 때 정호진 선수는 중심이었는데
"같이 했던 친구들 중에는 잘된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들도 있죠. 그런데 그건 그 선수들이고, 저는 그때 당시에도 저보다 능력 좋은 친구들 덕에 제가 빛날 수 있었기에 그저 좋은 기억입니다."

"물론 아쉽기도 하지만, 성공하고 있는 친구들처럼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어차피 천천히라면 제가 부족한 걸 착실히 채우면서 친구들을 따라가고 싶어요. 중요한 건 제가 지난 3년간 더뎠긴 해도 놀았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부족한 게 무엇인질 알았고, 그걸 알기에 앞으로 걸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차근차근 하다보면 그 친구들과 다시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이장관 감독과 함께 하는 첫 번째 동계훈련인데
"감독님의 축구 철학은 용인대에 계실 때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떤 걸 해야하는지 체크하고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올해는 정호진 선수는 물론 전남 모두 잘 되어야 하는 시즌이다.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각오가 다부질 것 같은데
"이번 시즌이 무척 중요한 시즌이긴 하지만, 부담으로 생각하진 않기로 했어요. 만약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부담을 받아들이고 제가 더 힘들어할 것 같거든요. 제가 해야 할 건 최선을 다해 수행한다면 괜찮은 시즌이 될 것 같아요. 이장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축구가 제게도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와중에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 제가 성장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난해 6개월 동안 전남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했는데, 그만큼 더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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