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 귀환…대전하나, 태국서 ‘구슬땀’
[KBS 대전] [앵커]
대전은 한때 '축구특별시'로 불릴 정도로 축구 열기가 뜨거웠지만,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이 2015년 2부 리그로 강등되며 긴 침체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업구단 전환 3년 만에 1부 리그 승격하면서 올해 시티즌에 거는 시민들이 기대가 큰데요,
박연선 기자가 선수들의 태국 전지훈련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는 하나다!"]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들이 35도가 넘는 고온의 날씨, 내리쬐는 태양 아래 구슬땀을 흘립니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고된 훈련이지만, 승격을 기다린 팬들을 생각하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가 없습니다.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주장 : "팬들은 8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그 8년이라는 시간이 진짜 헛수고가 되지 않게…."]
K리그2에서는 두꺼운 선수층과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K리그1에서는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
선수들 역시, 도전자의 자세로 기본기와 체력, 전술 이해 능력까지 경쟁력 키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세종/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 "K리그1은 다른 리그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전술적이나 이런 게 단단해져야…."]
특히 전지훈련 기간, 같은 리조트에서 훈련하고 있는 강원FC가 개막전 상대로 발표되면서 현장에는 묘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선수들의 식사 시간과 동선이 분리됐고, 전술이 드러날 수 있는 연습 경기 등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이민성/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신경 쓰이는 건 있지만 1차 전지훈련인 만큼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는 훈련이기 때문에, 뭐 앞으로 2차 전지훈련 때는 다른 곳으로 가니까 거기에서 전술이나 그런 걸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단은 조만간 국내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거제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에 나섭니다.
대전은 다음 달 26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 들여, 오랜 침묵을 깨고 K리그1에 축구특별시 귀환을 알립니다.
지금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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