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부산 바다까지 얼린 한파
김동환 기자 2023. 1. 26. 08:25
기록적인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던 25일 오전 부산 이기대공원 갯바위에 얼어붙은 바닷물을 취재하기 위해 물가에 내려갔다. 그때 갑자기 밀려온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더니 부서진 물줄기가 머리 위를 덮쳤다. 순식간에 젖어버린 머리와 옷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금세 하얗게 얼어버렸다. 남쪽까지 불어닥친 한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검은 옷 위에 하얗게 눈처럼 변해버린 바닷물을 보며 문득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마스크를 벗고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개한 산과 들판을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걸어가는 상상을 해봤다. 어서 혹독한 추위가 빨리 지나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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