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세계 성장률 1.9% 전망…수십년 만에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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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유엔(UN)의 전망이 나왔다.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25일(현지 시각) 다른 유엔 산하기구들과 함께 작성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유엔은 코로나19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이 올해도 여전히 세계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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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낮을 것이란 유엔(UN)의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부작용 등 위험 요인들이 여전해 일부 국가는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다.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는 25일(현지 시각) 다른 유엔 산하기구들과 함께 작성한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지난해 중반 보고서보다 전망치를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 수십 년 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유엔은 밝혔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지난 10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3%포인트 낮춘 1.7%로 예측했다.
유엔은 코로나19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이 올해도 여전히 세계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거시경제적 악재들이 예상대로 가라앉기 시작한다면 오는 2024년 세계 성장률은 2.7%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이고,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는 다수의 국가가 가벼운 경기침체를 경험해,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2%, 내년 1.6%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가계 지출 감소폭이 큰 영국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으며, 올해 GDP는 0.8%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전망이지만,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평균치인 6∼6.5%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 등에 따라 중국의 경제 회복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2.0%·내년 2.5% 각각 성장하고, 일본은 올해 1.5%·내년 1.3%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4.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다수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복 수요’ 위축, 생활비 상승, 미국·유럽에 대한 수출 약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물가 상방 압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과 수요 둔화에 힘입어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올해 내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유엔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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