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사·창작자 뜬다…교육업계, '버추얼 인간' 도입 속속

권안나 기자 2023. 1.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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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의 진행·학습 가이드·SNS 소통 등 활발 활동
시간·비용 절감…초상권 자유로워 마케팅 도움

[서울=뉴시스] 디오비스튜디오가 제작한 20대의 배우 윤여정 버추얼 인간이 출연한 KB라이프 광고 영상 장면. (사진=디오비스튜디오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배우 윤여정이 20대의 자신의 모습과 함께 광고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20대 윤여정의 영상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해 현실감 있게 구현해 낸 버추얼(가상) 인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교육업계에서도 버추얼 인간 강사와 창작자 등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버추얼 인간은 온라인 상에서 직접 강의를 진행하거나 아이들의 학습을 돕고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통하거나 광고 모델 등으로도 활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크리에이터와 강사의 실사와 음성을 유사하게 구현하거나 친근감 있는 얼굴을 새롭게 만든 버추얼 인간을 선보이고 있다.

YBM인강은 최근 자사의 대표 토익 강사인 박혜원 강사를 복제해 만든 'AI 박혜원' 강사를 선보이고, AI 박혜원 강사의 토익스피킹 강의를 개설했다.

AI 박혜원 강사는 실제 박혜원 강사의 어투와 입 모양, 표정, 손동작, 강의 스타일, 강의력 등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업계 최초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연속 구사가 가능한 버추얼 인간 강사다.

YBM은 이와 함께 별도의 교육 서비스 브랜드 '버티클'도 론칭했다. 버티클(VTKL)은 버추얼 휴먼 강사와 음성인식기술 등으로 학습 효과를 대폭 높인 에듀테크 브랜드다. 이와 관련된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서울=뉴시스] '아이캔두'에 구현된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 도티쌤. (사진=교원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원 빨간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유·초등 스마트 학습지 '아이캔두'에 실사형 인공지능(AI) 튜터를 구현했다.

실사형 AI 튜터는 학습 전 과정에 등장해 학습 데이터와 AI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취도를 비교하고 잘못된 학습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학습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언제든 답변도 해준다. 학습자와 감성 대화를 나누며 지지와 격려를 북돋아줘 학습 동기도 부여한다.

아이캔두의 실사형 AI 튜터 역시 캐릭터가 적용된 AI튜터가 아닌 실제 인물을 AI튜터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생 사이에서 인기있는 크리에이터 도티 '도티쌤', 조혜지 아나운서 '이지쌤', 스마트 빨간펜 라이브 퀴즈 쇼 MC 큐깨비 '깨비쌤' 3가지 형태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주변에서 있을 법한 친근한 매력과 전문성·신뢰감이 느껴지는 이미지의 버추얼 인간 '백하나'를 선보였다.

백하나의 페르소나는 ‘LIVE THE WAY YOU LOVE(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라는 클래스101의 가치관을 토대로 사랑하는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32세 크리에이터 겸 프리랜서 디자이너다.

백하나는 클래스101에서 금융·재테크, 창업·부업,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의에 참석해 클래스101의 전속 크리에이터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또 브랜드 디자이너의 직업을 가진 만큼 클래스101의 SNS에서 브랜딩 도서와 전시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며 팔로워들과 적극 소통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취미, 패션, 스포츠, 문화,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를 선보이고, 이에 맞춰 새로운 프로필 사진 촬영과 광고 업계 진출 등도 계획중이다.

[서울=뉴시스] 클래스101 버추얼 인간 백하나 이미지. (사진=클래스101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교육 업계에서 버추얼 인간 활용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실존 인물의 초상권, 시공간적 제약, 인적 리스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기업들은 버추얼 인간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지적재산권(IP) 사업 등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YBM넷 관계자는 "AI 강의는 텍스트 또는 음성을 입력하면 'AI버추얼 휴먼'이 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강의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람 강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이나 초상권 등 법적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새로운 고객 층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기획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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