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왼손 불펜' 김태훈 "0에서 다시 시작…개막할 땐 10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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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왼손 불펜 김태훈(33)은 2022년을 "뒤에서 열심히 응원만 한 시즌"이라고 떠올렸다.
2023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자 팀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한 25일 김태훈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만했다. 팀의 우승이 정말 기쁘면서도,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했다"며 "2023년은 팀에 꼭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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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왼손 불펜 김태훈(33)은 2022년을 "뒤에서 열심히 응원만 한 시즌"이라고 떠올렸다.
SSG는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개막전부터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1위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김태훈은 개막 엔트리에는 승선했으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빠졌다.
2023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자 팀이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향한 25일 김태훈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만했다. 팀의 우승이 정말 기쁘면서도, 내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했다"며 "2023년은 팀에 꼭 공헌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하지만, 김태훈은 재도약을 위해 조금 일찍 베로비치로 건너가 훈련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태훈은 구리 인창고 3학년이던 2008년 8월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퍼펙트게임에 성공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SSG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9년 1차 지명으로 김태훈을 영입했다.
더디긴 했지만 김태훈은 2018년 '붙박이 1군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2021년까지 불펜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2022년도 '불펜의 중심'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는 1군에서 단 9경기만 던져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0.13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태훈은 "지난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만 만들다가 한 시즌이 끝났다"고 곱씹으며 "시즌이 끝난 뒤에도 쉬지 않았다. 최근에는 가고시마에서 팀 후배 최준우, 윤태현, kt wiz 조용호 선배와 미니 캠프를 꾸려 함께 훈련했다. 지금은 몸이 완전히 회복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할 생각"이라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2021년과 2022년 SSG의 '최고 왼손 불펜'은 김택형이었다.
김태훈은 "택형이 덕에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했다.
김택형은 2022시즌이 끝나고 입대했다.
'왼손 불펜'은 SSG도 인정하는 2023시즌 팀의 약점이다.
김태훈은 "2018년(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 2019년(4승 5패 7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88)의 모습을 되찾고 싶다. 올해는 내 자리를 꼭 되찾고 싶다"며 "지금 내 상태는 0이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 정규시즌이 개막하는 4월 1일에 100으로 만들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0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의 바람이 이뤄지면, SSG는 왼손 불펜에 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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