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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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던 패션기업들이 4분기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패션 시장이 지난해 급성장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올해는 화장품, 해외 시장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한다.
지난해 4분기 의류 소비가 둔화되는 것을 체험한 패션기업들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방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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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던 패션기업들이 4분기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한파가 뒤늦게 찾아온 데다 대내외 경기 불안에 소비 심리도 위축된 탓이다. 국내 패션 시장이 지난해 급성장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올해는 화장품, 해외 시장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는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610억원, 영업이익은 185% 폭증한 57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브랜드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 아미, 메종키츠네 등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브랜드와 빈폴, 구호 등 자체 브랜드 매출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도 4분기 매출액이 14.4% 증가한 414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8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성수기를 맞은 데다 지난해 급성장한 지포어, 왁 등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도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은 자체 브랜드 성장 둔화에 예상을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 예상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420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304억원으로 집계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240억~290억원대로 낮추고 있어 전분기 대비 감익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어그, 알렉산더왕 등 수입브랜드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자체 브랜드 성장 둔화와 마케팅 비용이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섬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4780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26억원으로 예상된다. 역시 영업이익 예상치가 470억~500억원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아워레가시, 랑방블랑 등은 신규 브랜드 효과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마케팅 비용도 늘어난 탓이다. 11월 따뜻했던 날씨에 고가의 코트도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의류 소비가 둔화되는 것을 체험한 패션기업들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방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섬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각각 자체 브랜드인 '시스템·시스템옴므'와 '준지'의 2023년 FW(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했다. 전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코오롱FnC는 골프웨어 브랜드 왁으로 글로벌 진출에 도전한다. 이달 24~28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인 'PGA쇼'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상반기 말에는 대만 프리미엄 골프 편집샵 'ASH GOLF'에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로라 메르시에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초 명품 브랜드 영입을 위해 구찌·버버리 부사장 지낸 윌리엄 김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 고가의 의류 매출도 둔화될 우려가 있다"며 "불황에도 타격이 적은 초고소득층을 노리거나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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