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연속 상승에… 회복 신호탄 vs 일시적 반등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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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책 이후 꽁꽁 얼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세가 급락했던 송파구와 강동구 등의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급매가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규제를 푸는 1.3 대책이 나온 시점인 1월 첫째주부터 3주 연속 반등한 것이다.
실제로 이달 송파구와 강동구 등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가 소진되고 거래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등 움직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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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책 이후 꽁꽁 얼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주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세가 급락했던 송파구와 강동구 등의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급매가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는 것인지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5.8을 기록해 전주(64.8)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규제를 푸는 1.3 대책이 나온 시점인 1월 첫째주부터 3주 연속 반등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매수심리를 반영하는 지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달 송파구와 강동구 등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가 소진되고 거래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등 움직임이 있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2021년 9월 최고가가 20억90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12억6500만원에 거래돼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달 들어 14억1000만원(4일), 14억4000만원(11일) 거래가 잇달아 등록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84㎡ 역시 최고가 18억6500만원(2021년 2월)에서 지난해 11월 13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4일 13억5000만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아파트 시세가 최근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덕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 물건은 1.3 대책 나온 뒤 1~2주만에 팔리거나 집주인이 회수해서 이제는 아예 없다. 문의는 많지만 매물이 없어서 못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을 볼 때 이제 집값은 내릴 만큼 다 내린 것도 같다”고 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제대로 될지도 걱정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린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규제 완화와 더불어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하는 데 약간은 숨통을 터준 효과로 바닥은 찍은 것 같다”면서 “문의가 많아지고 거래량도 조금 늘어나는 분위기가 시장에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끝난다는 신호가 나오면 좀 더 확실하게 회복 조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매수급지수가 잠깐 올랐다 해도 자산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나 성장률 등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추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반등이 나오긴 했지만 3주 가량의 매우 짧은 시기이기 때문에 매수나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조영광 대우건설 빅데이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에도 최근까지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시장에 하방 경직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난해만큼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하락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금리 향방에 따라 횡보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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