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軍, 대공부대 '예비 전력' 전방 투입… 北무인기 도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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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예비' 병력을 활용해 대공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한 사실을 포착하고 그 대응에 나섰지만 단 1대도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했다.
당시 북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주변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 북단을 일시 침범한 뒤 북한으로 복귀했고, 다른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까지 내려왔다가 우리 군의 탐지범위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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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예비' 병력을 활용해 대공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격추·포획 작전에 실패한 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인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에 주둔지를 둔 육군 제7군단 예하 모 방공부대 소속 장병 일부에게 최근 서해안 전방 지역에세 6개월간 파견 근무하란 명령이 내려졌다.
방공부대는 통상 무기체계를 직접 다루며 작전 등 임무를 실제 수행하는 중대와 훈련을 받으며 '예비' 상태로 대기하는 중대로 나뉘어 일정 기간마다 순환근무한다.
즉, 이번에 파견되는 중대는 '예비 중대'로서 "기존 부대의 작전 수행엔 차질이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도 강원도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서해안 지역으로 파견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발생한 북한의 무인기 도발 이후 '현존 전력 활용 효율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군 당국의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군의 다른 소식통은 "7군단은 국군에 존재하는 유일한 기동군단으러서 전쟁이 나면 수비보다 주둔지를 떠나 북쪽으로 진격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며 "평소에도 다른 군단 지역으로 넘어가 훈련하는 일이 많다. 유사시 탄력적 투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란 지적도 나온다. 예비 전력이라고 해도 이들의 파견 때문에 현재 작전 중인 장병들과 추후 교대할 인원이 부족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파견기간이 연장되면 기존 부대 내 다른 중대들의 근무 순환주기가 짧아져 피로도가 한층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 무인기가 언제 어디서 침입할지 모르는 만큼 특정 지역 경계 강화는 그 자체가 비효율적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군 당국은 방공부대 장병들의 이벌 파견 근무 외에도 국지방공레이더, 안티드론 통합체계, 기동형 드론탐지 재밍시스템, 신형대공포, 공중타격전력 등 무인기 대응 전력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한 사실을 포착하고 그 대응에 나섰지만 단 1대도 격추 또는 포획하지 못했다.
당시 북한 무인기 1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주변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P-73) 북단을 일시 침범한 뒤 북한으로 복귀했고, 다른 4대는 인천 강화 일대 상공까지 내려왔다가 우리 군의 탐지범위를 벗어났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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