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인격’ 가진 23세 유튜버 “벨기에서 조력 사망 결심” 충격

문영진 2023. 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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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는 프랑스의 한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조력 사망'이란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환자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환자가 사망을 앞당길 수 있는 약물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이를 이용해 사망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벨기에 매체에 따르면 현지 의사들은 그녀의 조력 사망을 돕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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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는 프랑스의 한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France2 방송 캡처

[파이낸셜뉴스]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는 프랑스의 한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조력 사망’이란 의사결정능력이 있는 환자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환자가 사망을 앞당길 수 있는 약물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아 이를 이용해 사망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올림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릴리(23)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올해 말 조력 사망을 진행하기 위해 벨기에 의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 25만명을 보유한 릴리는 2020년부터 DID와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를 앓는 자신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DID는 한 몸에 여러 인격이 존재하는 정신 질환으로 흔히 다중인격장애라고 한다. 그는 릴리 자신과 루시, 제이, 찰리 등 총 4개 인격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지난 4일 프랑스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DID 를 앓고 있는 자신의 불행한 삶을 고백했다. 릴리는 방송에서 “청소년 시절 5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했으며, 7년간 20번의 파양을 당했다”며 “학창시절에는 집단 괴롭힘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앓는 프랑스의 한 유튜버가 벨기에에서 ‘조력 사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릴리 인스타그램

릴리는 SNS에서 “이제 더는 다른 시련을 겪을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며 “조력 사망은 충동적이 아닌 ‘내 머리로 명확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벨기에의 의사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조력 사망이 올해 연말쯤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발표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졌다. “주어진 삶을 사랑해야 하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너무 젊은 나이에 섣부른 선택이다” 등 조력 사망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죽음을 선택할 만큼의 고통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며 릴리의 결정을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벨기에 매체에 따르면 현지 의사들은 그녀의 조력 사망을 돕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벨기에는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페인과 함께 ‘안락사’가 합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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