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줄잇는 북한 '자동차 행렬'…'거름'·'파철' 수송 한창

최소망 기자 2023. 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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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부터 여러 물자들을 한 데 모으는 '자동차 행렬'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외부 물자 유입 없이 한정된 내부 자원으로 경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자력갱생' 기조를 추구하는 만큼 북한에서 물자의 수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연초 자동차 행렬은 금속부문에서의 파철 수송, 농업부문에서의 비료 및 거름 수송 등 각 분야별 특징이 반영돼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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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갱생' 기조 유지하는 北에서는 중요한 '수송'
남측 '화물연대' 파업 비난하며 자신들 체제 선전하기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함경남도의 청년동맹조직들에서 진행한 '수송 전투'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연초부터 여러 물자들을 한 데 모으는 '자동차 행렬'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외부 물자 유입 없이 한정된 내부 자원으로 경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자력갱생' 기조를 추구하는 만큼 북한에서 물자의 수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최근 "위대한 당의 원대한 사회주의 강국건설 구상에 심장으로 화답해나선 불굴의 인민의 대하 같은 모습"이라면서 "2023년 새해 정초부터 우리 공화국의 곳곳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 행렬이 이채롭게 펼쳐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승컵을 향해 경주에 나선 차들마냥 자기 단위의 명칭과 지역의 명판을 자랑스럽게 단 화물자동차들의 모습은 승벽내기(경쟁)의 치열한 가속은 없어도 당 결정관철의 제일 선두에 서려는 우리 인민의 드높은 충성심과 애국심이 그대로 어려오는 것만 같다"면서 "바라볼수록 자랑스러운 우리의 자동차 행렬"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말 있었던 우리나라 화물연대 파업을 애둘러 언급하며 "좌절과 멸망에로 질주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파업과 항거의 표시로 화물차들이 늘어서고 생존권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시위를 막기 위한 권력의 도구로 경찰들의 버스가 행렬로 늘어서 차벽을 쌓을 때 사회주의 이 땅에서는 애국의 차행렬이 세상이 보란듯이 늘어서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평양시의 파철 '집중수송'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거름 수송 전투'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연초 자동차 행렬은 금속부문에서의 파철 수송, 농업부문에서의 비료 및 거름 수송 등 각 분야별 특징이 반영돼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올해에 들어와 첫 보름 동안에 모든 도·시·군들에서 '파철' 집중수송을 활발히 벌려 수천톤(t)의 파철을 금속공업부문의 공장, 기업소들에 보내줬다고 보도했다.

또 거름의 경우에도 황해남도 안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새해 정초부터 농촌지원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 1만여톤의 거름을 농촌에 집중수송했다고 한다. 비료와 관련해서도 노동신문은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우리의 힘과 기술로 한 톤의 비료라도 더 생산하자"라면서 이런 결심과 각오를 백배하며 '증산투쟁', '창조투쟁'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서는 자동차 수송 외에도 철도 수송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철도성 일꾼들은 올해 화물수송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찾아내면서 혁신적이며 동원적인 계획을 설계하고 최량화, 최적화된 방안들을 탐구하고 있다"면서 "올해에 늘어나는 인민경제의 수송 수요를 원만히 보장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심을 두고 작전과 지휘를 빈틈없이 조직전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파철을 수송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강원도의 '수송 전투' 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장기화된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만성화된 식량난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인 북한에게 물자 수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자가 넉넉하지 않은 북한이 외부문물 유입 없이 '자력갱생'으로 경제난을 타파하기 위해 기존 자원들을 최대치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제시한 '12개 중요고지' 중에서 1순위에 '알곡'을 놓은 만큼 농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비료나 거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고철이나 파철을 모아 경운기, 수확기 등 농업기구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려는 듯하다.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 결과 발표 이후 올해 초 공식 대외메시지나 군사적 행보를 자제하며 내부 경제성과 추동에만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자료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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