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제자리' 특수전 함정, 재추진 '불씨' 살리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입 결정 이후 15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특수전지원함과 특수침투정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연말 특수전지원함·특수침투정의 소요를 일부 수정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오는 3월 사업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도입 결정 이후 15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특수전지원함과 특수침투정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연말 특수전지원함·특수침투정의 소요를 일부 수정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오는 3월 사업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사업 분석에서 기존 사업추진전략의 적절성, 효율적인 획득 방안, 전력화 목표 및 연도별 계획의 타당성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이번 분석에서 사업 필요성까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을 중단하려는 취지는 아니며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근거와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한 절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합동참모본부가 2008년 10월 도입 결정을 내린 이후 15년째 제자리 상태였다. 당시 합참은 해군의 기존 해상침투정과 지원함의 수명이 다했으며 파도 등 기상 변화에도 약해 임무 수행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기해 사업에 탄력이 붙었고 2012년 탐색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국내 개발과 해외 도입 사이를 오가면서 국내·외 업체 간 알력 다툼이 생겼고, 탐색개발을 민간 업체가 맡아서 사업추진 방법을 결정하게끔 한 점이 위법이라는 국민권익위원회 판단이 나오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후 2017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며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듯했으나 남북 해빙 무드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전지원함과 특수침투정은 한 묶음이다. 모선(母船)에 해당하는 특수전지원함이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과 자선(子船) 격인 특수침투정 여러 척을 싣고 먼 거리를 이동한 뒤 특수침투정이 장병들을 육지로 상륙시킨다.
신형 특수전지원함은 4척, 특수침투정은 20척 규모가 될 전망이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적진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스텔스 기능을 갖춰 북한의 국지 도발 시 은밀한 보복 작전을 벌일 수도 있다.
특수전지원함과 특수침투정 사업과 관련, 커다란 배를 동원해 은밀한 작전을 수행한다는 개념이 다소 비현실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고, 과거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사업 추진이 지체되면서 총사업비 1조2천500억 원이 넘는 이 사업의 비용이 더 늘어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군에서는 유사시 적진 침투를 위한 수단이고 기존 해상 특수침투 자산이 모두 노후한 데다가 지도부 타격을 가장 경계하는 북한을 향한 억지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꼭 필요한 전력이라는 입장이다.
j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100원이냐 1000원이냐…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새국면 | 연합뉴스
- 부산 아파트서 추락한 50대, 길가던 80대 주민 덮쳐…모두 사망 | 연합뉴스
- "희생 잊지않게…" 배우 이영애 천안함재단에 5천만원 기부 | 연합뉴스
- 졸피뎀 먹여 잠들자 고객 샤넬 시계 훔친 40대 피부관리사 | 연합뉴스
- 만취한 중국 여성 객실 들어가 성폭행한 호텔 직원 체포 | 연합뉴스
- 전·현 대통령 부인 동시 검찰수사…과정·결론 모두 숙제 | 연합뉴스
- 中수학대회서 직업고교생이 명문대생·AI 제쳐…"천부적 재능" | 연합뉴스
- '신호위반' 배달 오토바이에 남매 사망…경찰, 구속영장 신청 | 연합뉴스
- 잉글랜드·세르비아 축구팬 난투극…대통령 아들도 가담(종합) | 연합뉴스
- [르포] "푸른 하늘 마음껏 보렴"…'지하 사육장' 백사자의 행복한 이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