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원료, 동물실험에서 ‘독성’ 확인”

임태균 2023. 1. 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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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독성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이 전북대 김범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일회용 마스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나노플라스틱이 폐 손상을 유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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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독성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이 전북대 김범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일회용 마스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나노플라스틱이 폐 손상을 유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1㎚(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로 관찰이나 검출이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풍화·자외선 등에 의해 미세한 입자로 변한 것이다. 이런 나노플라스틱은 대기 중 떠다니기 때문에 흡입을 통해 사람의 폐에 축적되거나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용이 일상화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PP는 전기 절연 특성이 뛰어난데다 가볍고 용접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으로 흔히 활용된다.

PP 나노플라스틱 노출을 통한 폐 손상 구조 모식도. 사진제공=KIT

연구팀은 PP 성분으로 된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서서히 떨어뜨려 폐 손상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고, 호중구성(백혈구 일종) 염증 반응도 관찰됐다. 또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했을 때 A549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PP 나노플라스틱을 호흡기에 노출했을 때 폐 손상이 유발되는 구조를 실험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입증했다”며 “PP가 주원료인 일회용 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이 됐을 때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용 후 폐기·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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