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네바다주 공장 신설에 36억 달러 투자·MS '먹통' 사태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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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이번엔 '세미 트럭'이다…네바다주 공장 신설에 36억 달러 투자
▲MS 클라우드 전세계 '먹통'…7시간 장애
▲日, K-반도체 '정조준'…2나노 라인 구축에 48조 원 투입
▲머스크, 트위터 빚 갚자…"30억 달러 자금 조달 추진"
▲트위터, 광고매출 '뚝'…'광고 성수기'에도 71% 급감
▲'슈퍼乙' ASML, '반도체 겨울' 끄떡없었다…역대 최고 분기 실적
▲美 슈퍼리치, 자산 줄어도 기부 늘렸다
▲호주·뉴질랜드 4분기 물가상승률 30년 내 최고 수준
▲가상자산거래소 루노도 감원행렬 합류…직원 35% 해고

테슬라, 이번엔 '세미 트럭'이다…네바다주 공장 신설에 36억 달러 투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트럭 '세미' 생산시설 새로 건설하기 위해 36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연간 200만 대분의 신형 4680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사 첫 전기트럭 '세미'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공장도 지을 계획입니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세미' 출고식을 열고 고객사인 식음료 회사 펩시코에 처음으로 인도하면서, 오는 2024년까지 북미용 세미 5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올해 신차 출고는 없다"고 못 박았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세미트럭을 출고하면서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인수를 비롯해 머스크의 '광폭행보'로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온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를 비롯한 토종 업체들에 크게 밀리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한때 80%에 육박했던 미국 시장 점유율도 60%대로 크게 떨어졌고, 향후 격차 역시 크게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새로운 성장동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테슬라는 2014년부터 네바다 공장에 62억 달러를 들여 약 50만㎡ 규모의 설비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현재 전기차와 배터리, 가정용 배터리 '파워월'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MS 클라우드 전 세계 '먹통'…7시간 장애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몇 시간 동안 '먹통' 사태를 빚으며 전 세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는 이날 네트워크 장애로 다운됐다가 약 7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이번 서비스 장애는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대륙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습니다.

애저 기술 문제로 MS의 협업 툴인 팀즈(Teams)와 개인 정보 관리 응용 프로그램인 아웃룩(Microsoft Outlook), 웹메일 등이 먹통이 됐습니다.

이에 MS는 장애 발생 이전의 데이터로 돌리는 네트워크 롤백(rollback) 조처를 했습니다. 이어 약 7시간 반 가량이 지난 뒤 "서비스가 회복됐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사측은 전했습니다.

정확한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S는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운영 중단 추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먹통 사태로 전 세계 수천 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팀즈의 사용자만 해도 2억 8천만 명이 넘고, 애저의 경우 전 세계 1천500만 개 기업이 이용하는 만큼 도미노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요 외신들은 지적했습니다.

日, K-반도체 '정조준'…2나노 라인 구축에 48조 원 투입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한때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도 '드림팀' 구축에 나섭니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피더스가 2025년 상반기까지 2나노미터 최첨단 반도체 시제품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라피더스는 소니와 도요타, 키옥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 등 8개 기업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신설 합작 기업으로 일본 반도체의 '드림팀'으로 불립니다.

일본 정부 역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라피더스에 700억 엔(약 6천600억 원)을 지워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도 추가 자금을 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피더스는 이를 바탕으로 10년간 5조 엔 (약 48조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슈퍼컴퓨터·자율주행차·AI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계는 특히 라피더스가 언급한 2나노미터 공정은 현재 업계 1위 TSMC와 2위 삼성전자도 보유하지 못한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앞서 TSMC는 지난해 12월 3나노칩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 2분기 2나노 생산이 가능한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3나노 반도체 칩을 가장 먼저 양산하고도 이후 공정부터 대만뿐 아니라 일본과도 경쟁해야 할 상황입니다.

라피더스는 나아가 기업들이 요구하는 최첨단 반도체를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공급해 TSMC 등과 차별화한다는 전략까지 세웠습니다.

한국 기업처럼 메모리 반도체를 병행하는 게 아니라 첨단 반도체만 생산하는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머스크, 트위터 빚 갚자…"30억 달러 자금 조달 추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부채 상환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130억 달러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최대 30억 달러를 마련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산의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와 운영과 관련한 자금을 마련할 경우 테슬라 주식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위터 주식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대리인들은 지난해 12월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신주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트위터 재무 관계자들에게 주식 발행이 성공하면 130억 달러의 채무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은 부채 일부를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위터가 '대규모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며, 하루 400만 달러 넘게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금 압박 속에 머스크의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트위터 신주가 발행될 경우 이를 인수할 기존 투자자, 또 신규 투자자들과 접촉했는데,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의 주가로 신주를 인수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의 재무상황 악화를 이유로 퇴짜를 놨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도 우려됩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함께 했던 피델리티는 공시에서 보유 중이던 트위터 지분의 56%를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머스크가 계획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되면서 13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됐고, 연간 이자 비용만 12억 5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트위터, 광고매출 '뚝'…'광고 성수기'에도 71% 급감

트위터의 지난달 광고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4일 광고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 미디어 인덱스' 자료를 인용해 트위터의 지난달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1%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11월에도 55%나 감소한 바 있습니다.

광고주 이탈 역시 가팔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트위터의 상위 30개 광고주 가운데 14개가 트위터에서 모든 광고를 그만뒀습니다.

또 나머지 중 4개는 머스크의 인수 직전부터 지난해 말까지 광고 집행 금액을 최대 98.7% 줄이며 거의 중단했습니다.

미 IT매체 디인포메이션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감소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대규모 정리 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논란, 유료 인증 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혼선 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 이미지와 평판을 의식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무료광고 혜택을 제공하면서 판촉 활동에 나섰고, 정치광고 재허용 의사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로이터는 통상 광고주들이 광고비를 늘리는 연말 쇼핑 시즌에도 트위터 광고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은 광고주 이탈을 막으려는 이 회사의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슈퍼乙' ASML, '반도체 겨울' 끄떡없었다…역대 최고 분기 실적

'반도체 겨울'에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ASML은 지난해 4분기 64억 4천만 유로(약 8조 6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18억 1천700만 유로(약 2조 4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2.4% 뛰었습니다.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이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수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 ASML은 '슈퍼을(乙)'로 통합니다.

ASML은 올해도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성장하고, 1분기에만 61억~65억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404억 유로(약 54조 2천700억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와 올해 실적에 인식될 예약 매출 63억 유로(약 8조 4천600억 원)가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美 슈퍼리치, 자산 줄어도 기부 늘렸다

미국 갑부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자산이 줄었음에도, 더 많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산하 투자전문매체인 펜타는 미국 자산가 상위 25인이 지난해 모두 250억 달러(약 33조 4천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 2021년의 200억 달러(약 24조 7천억 원)를 뛰어넘는 수치로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혼자서만 54억 달러(약 6조 7천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지난해 50억 달러(약 6조 2천억 원)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가 상위 25인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9천360억 달러(약 1천156조 원)로 2021년보다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호주·뉴질랜드 4분기 물가상승률 30년 내 최고 수준

호주와 뉴질랜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호주 통계청은 현지시간 25일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전년 동기대비 7.8%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예상치(7.5%)보다 높고 호주 중앙은행 예측치(8%) 보다는 낮은 것으로 1990년 1분기 이후 32년여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7.2%로 30년 만에 최고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7.1%)보다 높고 뉴질랜드 중앙은행 예측치(7.5%)보다는 낮았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후퇴 가능성과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박 감소를 고려하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루노도 감원행렬 합류…직원 35% 해고

가상자산거래소 루노가 감원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루노는 전체 인력의 35%를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성명을 통해 "2022년은 더 넓은 기술 산업,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한 해였다"고 밝히며 정리해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싱가포르와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라고스, 시드니에 지사를 두고 있는 루노는 가상자산 대기업인 디지털 통화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DCG는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붕괴 여파에 휘말린 여러 가상자산 회사 중 한 곳으로, 최근 산하에 있는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가 파산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 2만9천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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