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회장, 3년 앞당긴 3조 클럽

박미주 기자 2023. 1. 2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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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4.67% 증가한 3조1407억원이다.

이대로라면 오뚜기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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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지난해 매출 3조원 첫 돌파 전망… 예상 시기보다 3조 달성 시기 빨라져

오뚜기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예상보다 3년 정도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식자재 등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등의 수요 증가,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4.67% 증가한 3조14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26% 늘어난 1837억원이다. 이대로라면 오뚜기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된다.

오뚜기 매출이 급신장한 것은 그간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늘면서 라면, 즉석밥 등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 역시 매출이 증대된 원인이다. 오뚜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1~9월 면제품의 개당 가격은 2423원으로 전년보다 9.9%, 소스류의 ㎏당 가격은 2991원으로 3.2%, 레토르트의 개당 가격은 1050원으로 17.6% 각각 올랐다.

한류에 따른 'K-푸드'의 인기 등으로 해외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2% 뛰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2조957억원으로 13.7%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면류와 '오뚜기밥' 같은 즉석밥 등의 간편식 매출이 특히 늘었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업소용 제품 판매가 늘었고, 한류 덕분에 해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앞으로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고 가공식품 제품군을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을 '진라면'의 모델로 선정하고 유튜브 등에서 이를 홍보해 왔다. 최근엔 냉동만두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면을 빼고 고급화를 강조한 만두 브랜드 'X.O.만두'의 신제품 8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농가와 상생도 강화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국내 농가와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계약재배,국내 농산물 소비 증대, 국산 종자 사용 등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미 제주 특산물을 사용해 선보인 '오뚜기 똣똣라면'과 'X.O. 교자 제주유채' 등도 내놓았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농가와의 상생 협력을 통한 우리 농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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