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부채 갚기 위해 최대 30억달러 자금 조달 추진"

송경재 2023. 1. 2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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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부채 상환을 위해 최대 30억달러(약 3조6900억원)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130억달러(약 16조원)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최대 30억달러를 마련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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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트위터 신주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필립버튼연방건물을 나서고 있다. 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부채 상환을 위해 최대 30억달러(약 3조6900억원)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의 130억달러(약 16조원)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최대 30억달러를 마련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 운영과 관련한 자금을 마련할 경우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위터 주식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대리인들이 지난해 12월 트위터 신주 최대 30억달러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트위터 재무 관계자들에게 주식 발행이 성공하면 트위터 채무 130억달러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은 부채 일부를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가 줄면 머스크가 인수한 뒤 경기둔화와 맞물려 광고가 급격히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위터 재정상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위터가 '대규모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면서 하루에 400만달러(약 49억원) 넘게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또 트위터 파산 가능성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 직원 6000여명도 감원했다.

자금 압박 속에 머스크의 태스크포스는 지난달 중순 트위터 신주가 발행될 경우 이를 인수할 기존 투자자, 또 신규 투자자들과 접촉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 따르면 머스크 대리인들은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의 주가로 신주를 인수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의 재무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를 퇴짜 놨다.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도 감지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함께 참여했던 투자운용사 피델리티는 공시에서 보유 중이던 트위터 지분의 56%를 줄였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위터에 대한 믿음이 이전만 못하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어 머스크가 계획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가 짊어진 부채 130억달러 가운데 가장 비용 부담이 큰 부채는 30억달러 규모의 무담보 브릿지론 이다. 기준금리인 담보부 부채의 콜금리에 10% 가산이자가 붙는다. 최근 담보부 부채 콜금리는 4.3%로 치솟았다.

트위터의 연간 이자 부담은 머스크가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를 발표한 이후 1억달러 이상 불어났다. 콜금리가 치솟은 탓이다.

당시만 해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하지 않은 터라 콜금리가 0.3%에 불과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에너섹션 창업자인 제프리 데이비스의 지난해 12월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의 총 이자비용은 연간 약 12억5000만달러(약 1조5400억원)에 이른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달 13일 트윗에서 "요동치는 거시경제 여건에서, 특히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상황에서 부채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은 결국 스스로에 대한 경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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