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에 31대 에이브럼스 탱크 보낼 것…美·유럽, 단결돼 있어"

김현 특파원 2023. 1. 2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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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5일(현지시간) 미군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번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어하고 수호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인 위협이 아니다. 공격적인 위협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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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난색 보여왔던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 발표…우크라 1개 탱크대대 규모
러 반발 의식한 듯 "러에 대한 공격적 위협 아냐" 선그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월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5일(현지시간) 미군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전장에서 러시아의 진화하는 전술과 전략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개방된 지형에서 기동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지속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대'를 보내는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1개 탱크대대 규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M1 에이브람스 탱크의 유지·보수가 매우 복잡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게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제공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훈련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독일이 M1 에이브람스와 함께 서방국가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독일이 정말로 나섰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측은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갈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우리는 완전히, 전적으로, 철저히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당초 에이브럼스 탱크가 제트연료 급유 등 유지·보수가 비싸고 어렵다는 점을 들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난색을 보여왔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훈련과 유지 비용을 포함할 경우 그 비용인 1대당 1000만 달러(약 124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확전을 주도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레오파드2 전차 지원에 손사래를 치자, 이를 설득하기 위해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과 화상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미 육군의 주력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을 장착했다. 1천500마력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42마일(약 67km)로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탱크가 실제 우크라이나에 보내지는 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기자들에게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까진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이 걸릴 것이며,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방위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이번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방어하고 수호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인 위협이 아니다. 공격적인 위협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해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러시아군이 러시아에 머문다면 이 전쟁은 오늘 끝날 것이며, 전쟁 종식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동맹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길 바라겠지만 틀렸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 우리는 단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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