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픽 동물] 돌고래 '알츠하이머' 때문에 집단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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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에 좌초된 돌고래가 사람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 결과 큰코돌고래, 참거두고래, 흰부리돌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간 뇌에서 발견되는 3가지 병변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돌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 뇌병변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인간처럼 생식 활동을 멈춘 후에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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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얕은 물에 좌초된 돌고래가 사람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간 외에 치매를 앓는 동물은 많지만 자연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발견된 경우는 처음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로 기억력·언어기능·판단력 등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과 영국 글래스고대학·에든버러대학 등의 연구팀은 최근 돌고래 4마리에서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이 관찰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유럽 신경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큰코돌고래 2마리, 참거두고래 7마리, 흰부리돌고래 5마리 등 연안에 좌초된 이빨고래류 5종 22마리의 뇌조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큰코돌고래, 참거두고래, 흰부리돌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인간 뇌에서 발견되는 3가지 병변이 관찰됐다.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Aβ)가 뇌의 뉴런을 교란시키는 플라크로 축적됐다. ▲또다른 독성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이 뉴런 내부에서 엉킨 채로 모였다. ▲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교세포가 축적됐다.
연구팀은 "돌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신경 병리학 증거가 존재하지만, 이것이 알츠하이머병 증상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돌고래와 고래의 좌초 원인과 연결했다. '병든 리더'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든 리더' 이론은 건강한 동물 무리가 혼란스러워하거나 길을 잃은 그룹 리더를 따라간 후 위험할 정도로 얕은 물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돌고래에서 알츠하이머병 뇌병변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인간처럼 생식 활동을 멈춘 후에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고대의 마크 대글레이시 교수는 "이들 돌고래가 알츠하이머병 병변 발생 초기 단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하게 되면 인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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