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인데 추워도 참아요…커지는 난방비 부담

신지수 2023. 1. 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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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 한파가 찾아왔지만, 가스요금이 부담돼 난방도 제대로 못하겠다는 분들 많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얼마 나왔느냐가 요즘 최대 관심사라는데요.

생계가 달린 자영업자들은 늘어나는 비용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애가 탑니다. 장사를 하려면 난방비를 줄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우나 운영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말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00만 원 선이던 가스요금이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이용객 수를 감안해도 2배 가까이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가스 대신 전기를 쓰자니 기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수정/사우나 운영 :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춥게 하려면 누가 목욕탕으로 오겠어요. 지금까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센 불로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이 중식당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90만 원 넘게 나온 가스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손님이 없을 때는 난로를 켜지 않고 버팁니다.

[김철진/중식당 운영 :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이걸(난로) 바로 안 켜고 놔뒀다가 손님이 올 시간 돼서 난로를 켠단 말이에요."]

지난해 4차례 인상으로 40% 가까이 오른 가스요금, 여기에다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장수경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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